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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한과의 대화 끝났다. 안보리 회의 소집 안해…중국이 역할 해야”

미국 “북한과의 대화 끝났다. 안보리 회의 소집 안해…중국이 역할 해야”

기사승인 2017. 07. 3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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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니키 헤일리 트위터
미국이 더 이상 북한과는 대화할 의사가 없다고 강조하면서 중국이 북한의 실질적 변화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력 압박에 나섰다.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3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미국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긴급회의를 소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긴급 회의를 하는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헤일리 대사는 “북한이 지난 28일 두번째 ICBM을 발사한 뒤, 많은 이들이 미국이 유엔 안보리 긴급회의의 31일 개최를 요청할 것인지 물어왔다. 일부는 미국이 긴급회의를 요청했다고 잘못 보도하기까지 했다. 이는 오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중대하게 강화하지 못하는 또 하나의 안보리 결의안은 가치가 없다”라며 “사실 이것은 아무것도 안하는 것만 못하다. 이는 북한의 독재자(김정은)에게 국제사회가 심각하게 그를 제재할 생각이 없음을 보여주는 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헤일리 대사는 “중국은 중대 조치를 실행할 의지가 있는지 결정해야만 한다”고 촉구해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을 중대하게 강화하는 조치가 중국 손에 달려 있음을 강력히 시사했다. 그는 “대화를 위한 시간은 끝났다”고 덧붙였다.

헤일리 대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도 “북한과의 대화는 끝났다. 중국은 그들이 행동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일본과 한국은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북한 문제는 국제적인 해결책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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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니키 헤일리 트위터
같은날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도 중국의 더욱 강력한 대북 압박을 촉구했다. 에스토니아를 방문 중인 펜스 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기 위해) 더 많은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대화에서 중국이 북한을 경제적으로 고립시키고 외교적으로 압박을 가하기 위한 전례 없는 조치를 취해야 하며, 북한 정권과 중국의 독특한 관계로 인해 중국에게는 북한 정권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점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취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중국이 역내에서 다른 나라들에게 사용하고 있는 영향력을 활용해 북한에도 국제사회에 동참하도록 촉구하고 한반도 비핵화를 수용하며, 도발적 행동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포기할 것을 요구해야 한다고 촉구한다”라고 덧붙였다.

펜스 부통령은 “‘전략적 인내’의 시대는 끝났다”면서 앞으로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을 경제적·외교적으로 고립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STONIA-TALLINN-U.S.-VP-VISIT <YONHAP NO-1682> (XINHUA)
사진출처=/신화, 연합
미국이 이같은 강경 입장을 밝힌 가운데, 러시아는 새 대북제재 결의에 응할 준비가 돼있다면서도 수위 조절에 나섰다.

세르게이 랴브코프 러시아 외무차관은 미국 ABC 방송 ‘디스 위크(This Week)’에 출연해 러시아가 미국만큼이나 한반도 비핵화를 성취하기를 바라지만, 국제사회가 취할 조치가 북한을 악마화하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추가적인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의 초안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우리는 새로운 제재 결의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 하지만 이 결의안은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 개발과 관련된 불법적 행동들을 멈추는 것이어야지 나라 전체를 경제적으로 질식하게 만드는 것이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랴브코프 차관은 “북한의 핵 능력이 무기화 되려면 한참 멀었다(years and years away)”고 주장했다. 그는 “북한이 시험하는 것(핵무기)은 준비에만 몇 달씩 걸리는 매우 원시적 단계의 장비”라며 “전선과 몇몇 필수 부품들을 얽어놓은 장치의 조각들로 미사일에 탑재하기는 힘든 수준의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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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ABC 방송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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