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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반도, 北핵실험·SLBM vs 美군사옵션…‘8월 위기설’ 계속된다

위기의 한반도, 北핵실험·SLBM vs 美군사옵션…‘8월 위기설’ 계속된다

기사승인 2017. 08. 0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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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수순은 핵탄두용 6차 핵실험, 北잠수함 활동·사출시험 정황도 포착
트럼프 “북한 문제 해결할 것” 자신감, 미 국방부 “군사옵션 항상 검토”
트럼프-김정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발사에 이어 6차 핵실험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미국은 대북 군사옵션을 언급하고 있어 북·미간 갈등 국면 속에서 한반도를 둘러싼 ‘8월 위기설’이 한층 더 심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두 차례 실시하며 한반도 안보정세를 격랑 속에 몰아넣은 북한이 머지않아 추가 핵실험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반도 ‘8월 위기설’이 현실화되고 있다.

특히 미국 정부가 대북 군사옵션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가운데, 이달 중순 실시되는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을 전후로 북한이 또다시 대형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커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은 전례가 없는 국면에 빠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일 군과 정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조만간 탄도미사일 추가발사나 6차 핵실험과 같은 전략적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핵 투발수단인 미사일 기술을 상당 수준 갖췄으니 다음 수순은 미사일에 장착할 핵탄두의 소형화·경량화라는 설명이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앞선 5차례의 핵실험을 통해 상당한 수준으로 핵탄두 소형화를 이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핵탄두 소형화 기술은 탄도미사일에 탑재하는 핵탄두의 부피와 무게를 줄이는 것으로, ICBM에 핵탄두를 탑재하는데 필수기술”이라고 했다.

북한은 ICBM급 화성-14형에 ‘대형 중량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군 당국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 기술이 상당 수준에 도달하긴 했으나 아직 ICBM에 탑재 가능한 500㎏ 수준에는 못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북한은 조만간 6차 핵실험을 감행함으로써 핵탄두 소형화 기술의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일각에서는 추가 핵실험이 아니라면 대기권 재진입 기술 등 아직 검증되지 않은 ICBM의 핵심기술을 대외적으로 시현하기 위해 ICBM을 한 번 더 발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북한이 곧 SLBM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크다. 최근 북한 잠수함이 동해에서 이례적으로 장기간 활동한 것으로 포착된 가운데, 미군은 ‘매우 특이하고 전례 없는 수준’의 북한 잠수함 활동과 추가 미사일 사출시험의 증거를 감지했다고 미국 CNN방송이 이날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달 30일 신포 조선소에서 미사일 ‘콜드런치’ 기술을 점검하기 위한 사출시험을 진행했다. 콜드런치는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때 함의 손상을 막기 위해 고압증기로 미사일을 공중에 띄운 뒤 엔진을 점화시켜 발사하는 SLBM의 핵심 기술이다.

북한이 이와 같은 미사일 사출시험을 한 것은 올해 총 4번째이며, 지난 7월에만 3번 실시한 것으로 파악돼 북한이 곧 SLBM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싣는다. SLBM은 잠수함의 은밀기동 능력과 높은 공격 성공률, 핵무기의 대량살상력까지 더해져 ‘최종 핵병기’로 불린다.

이처럼 북한의 거세지는 위협에 우리 정부가 해법을 고민하고 있는 사이, 미국은 조만간 더욱 강력한 독자 대북제재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미 정부 차원에서 대북 군사옵션도 공론화되고 있어 북·미 긴장관계 속 ‘8월 위기설’은 한층 더 심화될 전망이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우리가 북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현한 것과, 제프 데이비스 국방부 대변인이 이날 “우리는 항상 군사옵션을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이 맞물리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대북 선제타격론’이 다시 재점화 될 조짐도 나타난다.

한 대북 전문가는 “UFG 전 북한 핵실험 가능성이 있고, 작년의 경우 5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9월 9일 정권수립 기념일, 10월 10일 당창건 기념일 등 주요 정치일정 때 ‘핵무기 완성’을 선언하기 위해 대형도발에 나설 것”이라며 8월 위기설은 이번 달 이후에도 계속될 가능성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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