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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들 줄사퇴…인사 폭 늘어나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들 줄사퇴…인사 폭 늘어나

기사승인 2017. 08. 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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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차장·부장검사 등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조만간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의 폭이 늘어날 전망이다.

2일 검찰 등에 따르면 사법연수원 22∼23기의 차장·부장검사 중 10명 이상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

김영종 수원지검 안양지청장(51·사법연수원 23기)은 전날 검찰 내부통신망 ‘이프로스’에 “검찰의 진정한 봄날을 만드는 데 제대로 기여하지 못한 것이 죄송하다”며 사직 인사를 올렸다.

김 지청장은 2003년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직후 열린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해 노 전 대통령에게 “대통령께서 취임 전 부산 동부지청장에게 청탁 전화를 한 적이 있다. 그때 왜 전화하셨느냐”고 물었다.

이에 노 전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 하자는 거지요”라고 말해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김 지청장과 함께 ‘검사와의 대화’에 참석했던 이완규 인천지검 부천지청장(56·23기)도 전날 사의를 표명했다.

이 지청장은 “정권교체기의 혼란기이고 검찰의 인적 쇄신이 필요한 시기라는 이유로 청와대 주도로 전례 없는 인사도 몇 차례 행해졌다”는 글을 이프로스에 올렸다.

이들의 연수원 동기 9명은 최근 검사장으로 승진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5월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57·23기)을 직접 발탁하기도 했다.

수도권 지청장 7명 중 수원지검 안산지청장이었던 배성범 신임 대검 강력부장(55·23기)만 승진하자 나머지 중 상당수가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사의를 표명한 차장·부장검사는 연수원 22기인 김창희 서울고검 송무부장(54), 김진숙 서울고검 검사(53), 이기석 수원지검 성남지청장(52), 이명순 서울고검 형사부장(52),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51), 권오성 의정부지검 고양지청장(55) 등이다.

연수원 23기에는 이헌상 수원지검 1차장검사(50)와 이중희 의정부지검 차장검사(50), 김회종 창원지검 진주지청장(52), 허철호 창원지검 마산지청장(50), 김주원 대구지검 1차장검사(56) 등이 사의를 밝혔다.

이 같은 줄사퇴를 놓고 검찰 안팎에선 서울중앙지검 1차장검사에 연수원 25기인 윤대진 차장검사(53)가 임명되면서 1차장검사 기수가 확 낮아진 점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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