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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고금리 장사하는 증권사 고객에게 주는 건 ‘찔끔’

정단비 기자 | 기사승인 2017. 08. 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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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상승장을 보이면서 신용거래융자·투자자예탁금 모두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는 지난달 27일 8조668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투자자예탁금도 하루 전인 26일 26조480억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보였습니다.

이처럼 호황을 누리고 있음에도 증권사들은 지나친 장삿속 때문에 고객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습니다. 증권사별로 차이는 있지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은 5~12%인데 반해 투자자예탁금 이용요율은 0.1~1.10%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이나 투자자예탁금 이용요율이 시중금리를 반영하지만 은행 같은 수신기능이 없어 한국증권금융이나 전자단기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다보니 즉각반영은 힘들다고 입을 모읍니다. 하지만 신용거래융자 이자율 적용일자를 보면 2011년말 이후 변경이 없는 곳들도 있어 이같은 해명이 무색할 따름입니다. 금융당국도 신용거래융자 고금리 영업에 대해 들여다보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요율 선정은 증권사의 자율에 맡기고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또한 증권사들은 신용거래융자 이자율을 낮추게 되면 투자자들에게 타격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도 합니다. 물론 아주 틀린 얘기는 아닙니다. 신용거래융자는 결국 갚아야 할 빚으로, 상승장일 때는 상관없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이 배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증권사들의 ‘쥐꼬리’만한 투자자예탁금 이용요율을 투자자에 대한 배려심이라고 보기엔 낯이 간지럽습니다.

증권업계 내에서도 자성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신용거래융자의 경우 수익원이라 이자율을 낮다손 치더라도 지나치게 낮은 수준인 투자자예탁금 이용요율은 높여야 하는 거 아니냐는 얘기죠. 금리가 0.01%포인트만 높아도 갈아타는 게 요즘 고객들입니다. 일반투자자들에 대한 혜택은 고려하지 않은채 고금리 장사만으로 “상승장이지만 일반 개인투자자들이 없어 수입은 별반없다”고 신세한탄만 하고 있는 증권사들은 과연 누가 개미투자자들의 진입을 막고 있는지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또한 지금처럼 자신의 잇속만을 챙기고자 한다면 증권사들이 내세우는 주장의 설득력에도, 투자자 신뢰도 제고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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