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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외식’ 드라이브 건 구본걸 LF회장…LF푸드 대표에 SPC 출신 영입

[단독] ‘외식’ 드라이브 건 구본걸 LF회장…LF푸드 대표에 SPC 출신 영입

기사승인 2017. 08. 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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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F푸드, 식품유통 SPC GFS 출신 윤종국 대표이사 선임
구본진 전 대표 체제서 재무구조 개선…사업 내실 기할 듯
4월 모노링크 인수 등 식자재 강화로 시너지 창출 전망도
구본걸 LF 회장
구본걸 LF 회장
패션기업을 넘어 라이프스타일기업으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는 LF가 외식사업 다지기에 나섰다. 외식 부문을 맡고 있는 자회사인 LF푸드의 대표이사로 국내 대표 외식기업인 SPC그룹 출신의 인사를 영입하면서 외식 및 식자재사업의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8일 LF와 업계에 따르면 LF푸드는 지난달 중순 SPC GFS(옛 삼립GFS) 출신의 윤종국 전무를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윤 신임 대표는 SPC그룹 내 구매·물류·식자재유통 등을 담당하는 식품유통전문업체인 SPC GFS에서 글로벌 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3년간 LF푸드 대표이사를 맡아 온 구본진 사장은 ‘닥스리틀’ ‘헤지스키즈’ 등 아동복 전문기업인 파스텔세상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구 사장은 구본걸 LF 회장의 동생이다.

이번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은 LF푸드의 재무구조 개선에 이어 사업부문에서 전문성을 강화해 내실을 다지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LF 관계자는 “구본진 사장이 LF푸드 대표이사로 부임한 뒤 기업 내 비효율적인 요소를 개선하면서 적자 폭이 줄어들었다”면서 “외식 및 식자재 사업의 전문성을 살리기 위해 관련 사업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영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LF는 기존의 패션사업 중심에서 벗어나 생활문화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중장기 목표 아래 외식·주류·화장품 등 사업다각화를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상황이다. 구본걸 LF 회장은 지난 3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신규사업을 검토해 라이프스타일 기업으로서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씨푸드뷔페 ‘마키노차야’, 일식 라면전문점 ‘하코야’ 등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하는 LF푸드는 이러한 중장기 비전의 주요 축으로 꼽힌다. LF푸드 역시 올해 1분기 외식업을 운영하는 ‘퍼블리크’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고, 지난 4월에는 일본 식자재 유통 전문회사인 모노링크를 3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LF푸드의 적자 폭이 감소하고 있지만 여전히 순손실을 기록 중인 만큼 외식사업의 공격적인 외형 확대보다는 당분간 사업간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LF푸드가 최근 모노링크를 인수한 데다 SPC그룹 내에서 식자재 유통 및 물류사업을 맡은 계열사 출신의 인사를 대표이사로 영입한 만큼 식자재 유통 강화에 방점을 찍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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