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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리스크’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48조 증발

‘북한 리스크’ 10대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48조 증발

기사승인 2017. 08. 13.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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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과 미국 간 긴장 고조로 국내 증시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열흘여 만에 48조원이나 허공으로 날아갔다.


13일 재벌닷컴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0대 그룹 상장사(보통주와 우선주 합계) 시가총액은 11일 종가 기준 884조6천1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1일보다 48조290억원(5.15%)이나 감소한 것이다.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51.44%로 월초보다 0.44%포인트 낮아졌다.


그룹별 상장사 시가총액은 삼성그룹이 457조7천400억원으로 월초보다 37조7천40억원(7.61%) 줄어 코스피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6.64%로 하락했다. 월초보다 0.90%포인트 낮아진 것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시가총액이 101조3천80억원으로 1조1천380억원(1.11%) 감소했으며 SK그룹은 111조3천340억원으로 5조500억원(4.34%) 쪼그라들었다.


이달 들어 국내 증시는 지정학적 위험과 고점 인식 등으로 투자자들의 차익 시현 심리가 강화하면서 급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11일 현재 2,319.71로 1일(2,422.96)보다 103.25포인트(4.26%)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1일 317조5천240억원에서 11일 289조5천140억원으로 28조원(8.8%)이나 증발했다. 보통주 삼성전자의 증시 비중은 16.83%로 0.84%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SK하이닉스 시가총액은 2조9천850억원(6.3%) 줄어들었고 우선주인 삼성전자우도 2조6천800억원(7.5%) 감소했다. 현대차와 포스코의 시가총액은 이 기간에 각각 7천710억원(2.4%), 1조4천820억원(5.1%) 사라졌다.


삼성생명과 SK텔레콤 시가총액도 각각 1조9천억원(7.5%), 1조원(4.5%) 감소했으나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은 시가총액이 각각 9천250억원(3.9%), 4천590억원(2.0%) 증가했다.


또 대다수 상장사 주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상장주식 부호들의 재산도 대폭 감소했다.


1조원 이상 주식 부호 26명의 상장주식 자산 가치는 75조7천51억원으로 이달 초보다 3조4천208억원(4.3%)이나 줄었다.


주식 부호 1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상장주식 가치가 이달 1일 18조1천908억원에서 현재 16조7천620억원으로 1조4천288억원(7.9%)이나 감소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같은 기간 4천465억원(5.6%) 줄어든 7조4천73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 부자의 주식 자산이 보름도 안 돼 1조9천억원 가까이 증발한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보유 상장사 주식은 4조4천572억원으로 496억원(1.1%) 감소했으며 상장으로 주식 부호 대열에 든 방준혁 넷마블게임즈 이사회 의장 보유 주식도 이 기간 2천894억원(9.8%) 급감한 2조6천715억원이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주식 재산 역시 각각 2천204억원(8.6%), 2천423억원(9.6%)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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