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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연구원 “하반기 취업자 수, 전년比 37만7000명 증가할 것”

노동연구원 “하반기 취업자 수, 전년比 37만7000명 증가할 것”

기사승인 2017. 08. 1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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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20대 취업자 수는 감소해 청년실업 개선 미흡 드러내
하반기고용전망
올해 하반기 고용전망./사진 = 한국노동연구원 ‘2017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가 2014년 상반기 이래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취업자 수도 37만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반면 상반기 20대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감소해 청년실업이 여전히 개선되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3일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노동시장 평가와 하반기 고용전망’ 분석 결과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36만3000명 증가해 2014년 상반기 이래 증가폭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에는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고용률이 전년동기 대비 상승했다. 30대 취업자 수는 인구 감소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만7000명 감소했으나 고용률은 0.5%포인트 오른 75.0%였다. 40대 연령층 역시 인구 감소 영향으로 취업자 수가 4만4000명 감소했으나 고용률은 0.2%포인트 오른 79.1%로 나타났다.

50대 연령층의 취업자 수를 보면 50대 초반은 1만1000명 감소했으며 50대 후반은 16만2000명이 증가했다. 하지만 노동시장 상황 개선과 더불어 지난 몇 년간 이 연령대에서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 50대 초반과 50대 후반의 고용률은 각각 전년동기 대비 0.7%포인트 상승한 77.9%, 1.8%포인트 증가한 72.0%였다.

다만 20대 고용률은 상승하지 못하고 있다. 20대의 올해 상반기 취업자 수는 전년동기 대비 1만명, 실업자는 6000명 감소했다. 고용률도 0.5%포인트 하락한 57.6%,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10.6%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연구원은 취업자도 줄고 실업자도 줄어든 대신 비경제활동인구만 증가한 것인데 경기 회복세가 진전되기 시작하는 단계여서 아직까지 신규 채용이 활발하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상용직이 서비스업과 건설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개선되면서 임금근로자는 전년동기 대비 24만9000명 증가했으며, 지속되는 건설업 경기호조에 힘입어 일용직 취업자도 전년동기 대비 5만7000명 증가했다.

자영업자는 작년 8월 증가로 전환해 올해 2월 전년동월 대비 21만3000명까지 크게 증가했으나 이후 증가폭이 빠르게 줄어들면서 6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4만1000명 수준까지 둔화됐다. 자영업자 증가는 지난해 구조조정과 경기둔화에 따른 노동시장 위축에 따라 자영업을 창업하거나 한계자영업자의 퇴출이 지연된 것이 주된 원인으로 올 들어 경기 회복세가 나타나고 이에 따라 임금근로자 증가폭이 다소 개선되면서 자영업자의 증가폭이 빠르게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연구원은 풀이했다.

조선업 구조조정과 경기침체 여파로 감소했던 제조업 취업자는 최근 들어 회복국면에 접어들었다. 종사상 지위별로 보면 올해 1분기 8만4000명 감소하던 제조업 상용직이 2분기에는 8000명 증가로 전환되면서 소폭 고용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연령별로는 30~40대의 고용감소가 크게 나타난 반면 50세 이상 중고령층 취업자는 7만4000명이 증가했다.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취업자 수를 전년동기 대비 37만7000명, 연간으로는 전년대비 1.4%포인트 오른 37만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영업자 감소 가능성, 건설업 고용증가폭 둔화 가능성 등은 하방압력으로 작용하지만 국회를 통과한 추경이 보건·복지 등 사회서비스 분야를 비롯해 취업자 수 증가폭을 상향시키는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올 하반기 고용률은 전년동기 대비 0.4%포인트 오른 61.3%, 경제활동참가율은 0.4%포인트 증가한 63.5%로 연구원은 내다봤다. 올 하반기 실업률은 3.5%, 실업자 규모는 97만1000명으로 추산했다.

다만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올해부터 가시화할 것으로 예측돼 경기와 관계없이 핵심연령층의 인구감소로 인한 취업자 수 증가폭 둔화 현상이 향후 나타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원 관계자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되더라도 우리나라 노동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대중소기업 임금격차나 높은 비정규직 비중 등 일자리 질의 문제가 나아지지 않는 한 경기호전으로 인한 지표호전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정책당국은 일자리의 질 개선에 관한 노력도 함께 이어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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