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진영,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하반기 투어 판도 변화 예고

기사승인 2017. 08. 13.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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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우승한 고진영(하이트진로)이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
고진영(22)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6억원)에서 시즌 첫 우승을 달성하며 하반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의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고진영은 13일 제주 오라컨트리클럽(파72·6545야드)에서 열린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 6언더파 66타를 쳤다.

이로써 2위 김해림(28)과 4타 차인 최종합계 17언더파 199타로 이번 시즌 첫 번째이자 통산 여덟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고진영은 박성현(24)의 독주 틈새에서 3승을 거두며 KLPGA 대상을 수상했다.

이후 박성현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로 떠나고 올해 고진영이 KLPGA 무대를 평정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상반기 11개 대회에 출전해 톱 10에 6번이나 이름을 올렸음에도 우승만은 없었다.

이에 고진영은 김지현(26)이 3승, 이정은(21)과 김해림(28)이 2승씩을 거두며 ‘빅 3’를 구축하는 동안 상금 순위 20위로 저만치 밀려났다. 그러다 하반기 시작을 알리는 이번 대회에서 ‘화려환 귀환’을 알렸다.

전날 11∼18번 홀 연속 버디로 KLPGA 최다 연속 버디 타이기록을 세우며 단숨에 1타차 공동 2위로 치고 올라온 고진영은 이날 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8개홀 연속 버디는 2015년 5월 E1 채리티오픈에서 조윤지가 처음 세운 KLPGA 최다 연속 버디 기록과 타이기록이다.

이어 고진영은 1·2라운드 선두 오지현(21)이 2번 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는 사이 착실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단독 선두로 올라왔다.

전반 마지막 홀인 9번 홀(파 4)에 이어 후반에서도 12·14·15·17번 홀에서 거침없이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날 우승으로 고진영은 상금 1억2000만원을 거머쥐며 상금 랭킹 20위에서 11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8연속 보기에 이은 우승으로 이번 하반기를 기분 좋게 시작한 고진영이 남은 대회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KLPGA 하반기 판도도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한편 이날 김해림은 최종합계 13언더파 203타로 단독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또 이정은(21)과 이승현(26)이 12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다.

18번째 출전한 국내 대회에서 첫승에 도전했던 ‘골프여제’ 박인비는 최종 합계 3오버파 219타로 본선 62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 56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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