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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해양레저스포츠의 세계로 떠나자

[기고]여름의 끝자락을 잡고, 해양레저스포츠의 세계로 떠나자

기사승인 2017.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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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김영춘장관 프로필사진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
바다를 무대로 한 국제 스포츠 대회 중 가장 규모 있고 유서 깊은 대회는 무엇일까?

바로 ‘아메리카즈 컵 대회(America’s Cup)’다.

1851년 영국과 미국 두 나라 간의 요트경기로 시작, 170년 가까이 계속돼 온 이 대회는 루이비통, 오메가, 벤츠 등 세계 일류기업들이 앞다투어 스폰서로 참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한 매 대회마다 관광수익, 광고 등으로 1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이끌어내고 전 세계 150여 개국에 중계되는 등 엄청난 파급력을 갖고 있는 대회이기도 하다.

아메리카즈컵 대회의 효과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양레저산업 수요를 창출해 요트 제조, 수리·정비 등 관련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2000년 아메리카즈컵 개최국인 뉴질랜드의 경우 이 대회를 통해 1억7000만 달러에 이르는 경제적 파급효과와 1만명 이상의 고용창출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세계 3위의 슈퍼요트 생산 및 수출국으로 자리매김하는 등 대회 개최에 따른 각종 효과를 거두었다.

서구 선진국에서 해양레저스포츠는 단순 여가활동으로만 여겨지지 않고 관련 산업을 발전시키고 다양한 경제적 효과도 창출하는 복합 산업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한반도는 깊고 청정한 동해, 다도해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남해, 드넓은 갯벌이 펼쳐지는 서해 등 친수문화를 조성하는 데 최적의 환경을 갖고 있다.

지리적 이점과 국민소득 증가에 힘입어 국내 해양레저스포츠 수요는 지속적으로 그리고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5년간 국내에 등록된 요트·보트의 수는 2배 이상 늘어났고, 해양레저 인구도 작년 기준 이미 100만 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과거에 비해 수요가 크게 증가했지만 여전히 요트를 일부 부유계층만이 향유하는 고급여가활동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해양수산부는 국민들이 해양레저스포츠를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전국에서 64개 해양레저체험 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안전한 레저활동을 위해 생존수영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또한 매해 여름이면 전국 단위의 해양스포츠대회를 개최해 국민들이 해양레저스포츠를 마음껏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 머드축제로 유명한 보령 대천해수욕장에서 한국 해양레저스포츠대회 중 최대 규모인 ‘제12회 전국해양스포츠제전(8월17~20일)’을 개최한다.

요트, 카누, 핀수영, 철인3종 경기 등 바다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경기들을 통해 국민들이 해양레저스포츠의 진수를 맛보고 해양레저스포츠와 좀 더 친근해 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가족·친구와 함께 17일부터 열리는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의 현장 대천을 찾아 푸르른 바다와 신나는 해양레저스포츠를 즐겨보자.

넘실대는 파도를 배경으로 카누와 요트를 타고 물살을 가로지르는 선수들을 응원하며, 행사장에 다양하게 마련된 각종 해양레저 체험 시설을 즐기며 남은 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수 있을 것이다.

가까운 시일 내에 해양레저스포츠가 축구와 같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아 해양 관련 산업을 성장시키는 국민 저변의 친수문화가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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