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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올해 메모리 2배 더 팔았다…보유 현금 3년 만에 ‘최대’

SK하이닉스, 올해 메모리 2배 더 팔았다…보유 현금 3년 만에 ‘최대’

기사승인 2017. 0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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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가 올해 상반기(1~6월) D램과 낸드플래시 품목 모두 지난해 두 배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특히 중국과 미국 매출이 100%가량 늘면서 전체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에 힘입어 SK하이닉스의 이익잉여금(배당금을 지급하고 남은 이익의 누적치)은 3년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SK하이닉스가 지난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상반기 D램 매출액 9조7340억32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5조5599억8200만원 대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낸드플래시 매출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낸드플래시 매출액은 2조9955억5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매출액인 1조8053억3300만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중국과 미국 지역의 매출이 각각 100%가량 성장했다.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중국 매출은 4조4172억41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6804억4500만원의 두 배에 가깝다. 상반기 미국 매출 역시 4조4137억96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조578억4300만원 대비 두 배로 증가했다.

SK하이닉스의 상반기 지역별 매출은 중국(1위)·미국(2위)·아시아(중국·대만 제외)·대만(4위)·유럽(5위)·국내(6위) 순으로 높았다.

중국과 대만을 제외한 아시아권 매출은 상반기 1조5369억2400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조440억6500만원보다 약 5000억원 가량 늘었다. 대만은 1조2665억3800만원, 유럽은 7121억1400만원, 국내는 6351억8100만원이었다.

대만과 유럽 매출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약 3000억~4000억원씩 늘어난 데 비해 국내 매출은 1000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다.

이 같은 글로벌 매출 호조에 SK하이닉스의 이익잉여금은 3년 만에 2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SK하이닉스의 이익잉여금은 21조11억8600만원(지난 6월30일 기준)으로 14조3589억8800만원(2015년), 17조655억8300만원(2016년) 대비 크게 증가했다.

회사 전체 영업이익 역시 3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SK하이닉스는 상반기 영업이익 5조5182억9900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6년 연간 영업이익인 3조2767억4600만원, 2015년 연간 영업이익인 5조3361억원보다도 많은 수치다. 6개월 만에 1년치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것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호실적에 대해 “D램과 낸드플래시의 수요처가 PC에서 스마트폰·서버·인공지능(AI) 분야까지 다양해지면서 계절적 변동 폭이 줄고 공급은 일부 업체에 제한돼 있는 상황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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