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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한반도 8월 위기설’ 일축, 전쟁불허 천명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 ‘한반도 8월 위기설’ 일축, 전쟁불허 천명

기사승인 2017. 08. 17.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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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도발시 더 강도 높은 제재 직면해 견디지 못할 것, 도박하지 말라"
"남북대화 재개 필요, 조급할 필요는 없어"…대북특사 파견 가능성 열어둬
'국민이 묻고 대통령이 답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취임 100일을 맞아 청와대 영빈관에서 출입기자들과 취임 후 첫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17일 취임 100일 내외신 기자회견의 최대 관심사는 역시 한반도 안보위기 해소 방안이었다.

북한 김정은정권이 핵·미사일 위협으로 미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고 있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8월 위기설’을 강하게 일축하고 전쟁불허 원칙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천명했다.

문 대통령은 “6·25 전쟁으로 인한 그 폐허에서 온 국민이 합심해서 이만큼 나라를 다시 일으켜 세웠는데 두 번 다시 전쟁으로 그 모든 것을 다시 잃을 수는 없다”며 “전쟁은 기필코 막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최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결의한 초강력 새 대북제재 결의안을 언급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도 제재에 동참하고 있다. 그것은 달리 말하면 전쟁을 막기 위한 것이고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거듭 촉구했다.

무엇보다 문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은 우리 대한민국만이 결정할 수 있고, 대한민국 동의 없이 누구도 한반도에서의 군사행동을 결정할 수 없다”며 “전쟁은 없다는 말을 우리 국민들께서는 안심하고 믿으시기 바란다”며 국민들의 안보 불안을 불식시켰다.

또 문 대통령은 “한·미간 충분한 소통이 되고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며 “북한에 대한 강도 높은 제재를 통해 추가 도발을 멈추게 하고 핵 포기를 위한 협상의 장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한·미의 입장이 같다”며 북핵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단단한 한·미 공조를 재확인했다.

북한이 추가 도발을 감행할 경우에 대해 문 대통령은 “북한은 더더욱 강도 높은 제재조치에 직면하게 될 것이고 결국 견뎌내지 못할 것”이라며 “북한은 더 이상 위험한 도박을 하지 말라”고 다시 한 번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과 관련해 “남북간 대화가 재개돼야 하지만 우리가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며 “대화의 여건이 갖춰져야 하고 그 대화가 좋은 결실을 맺으리라는 담보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의 도발 중단을 대화 여건으로 제시하면서 대북특사 파견 가능성도 열어뒀다.

한·미 동맹 차원의 미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은 “미국 상무부와 우리 쪽 조사결과에 의하더라도 한·미 FTA는 두 나라 모두에 호혜적인 결과를 낳았다”며 “미국과 당당히 협상할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가 상권 부분에서는 이익을 보지만 서비스 부분에서는 적자를 보고 있고 대한민국의 투자액도 훨씬 많다는 점을 충분히 제시하면서 국익 균형을 지켜내는 당당한 협상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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