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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언급한 스티브 배넌 해임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언급한 스티브 배넌 해임

기사승인 2017. 08. 19.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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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NNON
출처=/AFP, 연합뉴스
주한미군 철수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켰던 스티브 배넌 백악관 수석전략가가 18일(현지시간) 해임됐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외신들에 따르면 백악관 부대변인 사라 허커비 샌더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과 스티브 배넌은 오늘을 배넌의 마지막 날로 하는데 서로 합의했다”며, “우리는 그의 노고에 감사하며 향후 건투를 빈다”라고 밝했다. 다만 배넌이 스스로 사임했는지 해임됐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그러나 백악관의 발표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배넌의 해임 결정을 측근에 전했다면서 시기와 방법에 대해서는 백악관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배넌은 지난 7일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배넌은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미국 우선(America First)주의’ 정책의 입안자로, 극우 성향의 온라인 매체 ‘브라이트바트’ 뉴스 설립자이기도 하다. 지난해 미 대통령 선거 때 트럼프 선거본부의 최고경영자를 지내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에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백악관에 입성하며 수석전략가로 보수적 정책들을 주도했다. 미국의 파리 협정 탈퇴와 이민 행정명령을 주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트럼프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선임고문과 갈등을 빚으며 입지가 좁아졌고, 이런 가운데 버지니아 주 샬러츠빌에서 발생한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한 유혈사태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에게 백인우월주의자들을 심하게 비난하지 말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의 해임 목소리가 높아졌다.

또 잇단 도발을 일삼는 북한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은 없다”라고 말하며 군사적 옵션도 배제하지 않겠다고 공언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 상반되는 의견을 보였으며, 한반도에서 주한미군을 철수하는 외교적 협상도 고려해야 한다고도 언급했다. 이런 발언은 그의 해임의 결정적 배경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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