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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 외로운 늑대 아닌 ‘조직적 범죄’ 가능성

바르셀로나 테러, 외로운 늑대 아닌 ‘조직적 범죄’ 가능성

기사승인 2017. 08. 19. 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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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테러
18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 희생자들을 위한 촛불과 꽃들이 놓여져있다. 출처=/EPA, 연합뉴스
17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가 ‘외로운 늑대’가 저지른 개인 범행이 아닌 조직된 기획 범죄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당초 이번 차량 테러는 특별한 기술이 필요없는 ‘로테크’ 공격이란 점에서 개인들이 벌이는 외로운 늑대 공격일 가능성이 거론됐었다. 그러나 17일 이후 캄브릴스에서도 추가 차량 테러가 발생하고 두 공격의 연관성이 드러나면서 조직 범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 찰스 브리사드 파리 소재 테러리즘분석센터는 “우리는 조직된 단체를 다루고 있다”면서 “유럽내 (테러)위협은 여전하다”고 했다.

현재 체포된 용의자는 4명으로, 이 가운데 드리스 엘와크비르를 비롯한 모로코인 3명 그리고 스페인 국적 남성 한명이 있다. 스페인 국적 남성은 모로코 북동부 스페인령 멜리야 출신으로 차량 테러 하루 전 바르셀로나 인근 도시 알카나르 폭발 사건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연루됐으나 현재 도주 중인 용의자가 최소 3명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용의자들이 폭발물질 TATP(트라이아세톤 트라이페록사이드)를 이용해 폭탄 테러를 모의했다는 정황도 드러났다.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당국의 예비 조사 결과 용의자들의 폭탄제조 공장이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폐허가 된 시설에서 TATP의 흔적이 발견됐다고 전했다. TATP는 이번 테러에서 배후를 자처한 이슬람국가(IS)가 사용하는 전형적인 폭발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배후를 자처하고 있는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번 테러로 인해 IS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세력을 크게 잃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공격을 조직할 여력이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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