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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로 차별화 전략 꾀하는 신세계百…캐시미어·다이아몬드 이어 속옷 브랜드 ‘언컷’ 론칭

제조로 차별화 전략 꾀하는 신세계百…캐시미어·다이아몬드 이어 속옷 브랜드 ‘언컷’ 론칭

기사승인 2017. 08. 22.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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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24일 자체 제작한 란제리 브랜드 ‘언컷’을 론칭한다./제공=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PB상품 영역을 넓히며 차별화 전략을 꾀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캐시미어 브랜드 ‘델라라나’와 지난 2월 다이아몬드 브랜드 ‘아디르’에 이어 란제리 브랜드 ‘언컷(UNCUT)’을 론칭하며 그 어느 백화점보다 PB브랜드 영역 확장에 적극적이다.

신세계는 오는 24일 업계 최초로 백화점이 자체 제작한 란제리 브랜드 ‘언컷’을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감각적인 디자인은 물론 최근 편안한 란제리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춰 착용감을 극대화한 상품이 주를 이룬다는 설명이다.

브랜딩은 물론 디자인과 생산까지 모두 도맡은 신세계는 브랜드 론칭까지 란제리 전문 디자이너를 포함한 1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1년여간 공을 들였다.

기능성 원사와 레이스·순면 등 최고급 원단을 사용했음에도 브라 3만~5만원대, 팬티 1만~2만원대의 합리적인 가격으로 가성비도 챙겼다.

신세계는 언컷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같은날 란제리 편집숍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 강남점 지하 1층 파미에스트리트에 24일 오픈하는 ‘엘라코닉’은 란제리를 비롯해 라운지웨어·스포츠웨어·이지웨어 등 총 40여개 브랜드 1200여가지 상품이 채워진다.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었던 ‘행키팽키’ ‘얼터네이티브’ 등 수입 란제리 브랜드도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는 실제 착용감이 중요한 속옷의 특성을 고려해 엘라코닉의 피팅룸 구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총 세 가지의 다른 형태로 구성된 피팅룸은 물론 직원이 함께 들어가 착용감에 대한 상담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존 란제리 매장 피팅룸보다 면적을 30%가량 늘린 점도 특징이다.

손문국 신세계백화점 상품본부장은 “백화점·쇼핑몰·아웃렛 등 국내 많은 유통시설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업의 본질인 상품 차별화를 위해 델라라나·아디르에 이어 직접 제작한 란제리 중심의 매장인 엘라코닉을 선보이게 됐다”면서 “특히 엘라코닉은 착용감을 우선시하는 란제리 시장 트렌드의 변화에 맞춰 그동안 국내에서 쉽게 접하지 못했던 다양한 란제리를 직접 만져보고 입어볼 수 있는 비교·체험의 공간으로 꾸며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가 이처럼 PB상품에 적극적인 이유는 최근 백화점업계 매출이 다양한 세일과 대형행사에도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상황과 무관치 않다. 장기화된 경기침체와 인구절벽으로 인한 소비시장 위축에 매출동력이라 할 수 있는 백화점 출점확대가 대규모유통업법 등으로 점점 힘들어지면서 신성장 동력이 절실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콘텐츠 차별화는 물론 생산부터 판매까지 유통마진을 줄여 백화점 임대수수료 외에 이익을 챙길 수 있어 PB브랜드를 신성장 동력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다. 유통업체로서 쌓은 데이터를 제품기획에 활용해 시너지 효과도 크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론칭한 ‘델라라나’는 캐시미어 브랜드로 계절적 영향을 크게 받음에도 21일까지 계획대비 170%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 2월 론칭한 아디르도 150% 매출을 달성하며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들은 “과거 백화점들은 브랜드 유치로 차별화에 나섰지만 지금은 백화점·쇼핑몰 등 입점된 브랜드가 비슷해 사실상 브랜드 유치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게 사실”이라면서 “업계 경쟁력 강화와 수익률 개선 차원에서 백화점들이 PB상품 제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은 계속해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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