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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 가로채 해외로 도주한 50대 사기꾼, 나우루서 국내 송환

11억 가로채 해외로 도주한 50대 사기꾼, 나우루서 국내 송환

기사승인 2017. 08. 2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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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우병우 수석 아들 의혹 관련 서울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11억원에 육박한 금액을 가로채 해외로 도주한 50대 사기꾼이 인터폴에 붙잡혀 우리나라에 송환됐다.

경찰청은 22일 “나우루공화국으로 도주한 한국인 국외도피사범을 국내 송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나우루는 오세아니아 남태평양에 위치한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장 작은 섬나라다.

이번 국내 송환은 한국과 나우루간의 인터폴 국제공조수사 최초의 사례다.

송환된 사기꾼 박모씨(50)는 지난 2006년 1월부터 2008년 4월까지 피해자들에게 “가스충전소 인·허가를 받은 후 되팔자”는 거짓말로 11차례에 걸쳐 6억9000만원을 가로챈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이와 함께 3건의 사기 혐의로 수배 중이었던 인물이다. 그가 저지른 4건의 사기행각을 통한 피해규모는 11억원에 이른다.

경찰은 박씨의 최종 출국국가인 피지 인터폴에 국제공조수사를 요청, 박씨가 피지 인근에 위치한 국가인 나우루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후 박씨의 적색수배서를 발부받아 다시 나우루 인터폴에 박씨 검거 및 국내 송환을 요청했다.

경찰이 경제사범 적색수배 신청기준을 지난 4월 ‘50억원 이상’에서 ‘5억원 이상’으로 개선, 박씨의 송환을 앞당길 수 있었다.

이에 앞서 나우루를 관할하는 주피지한국대사관에서는 나우루 대통령과 면담을 통해 피의자 국내송환에 공식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임병호 경찰청 외사수사과장은 “190개국 인터폴 회원국과 긴밀한 국제공조수사 네트워크를 통해 해외로 도피한 각종 범죄자들을 추적·검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터폴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국외 도피자를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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