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궐련형 전자담배 개소세 인상안에 업계 ‘반발’… “가격 인상 불가피”

궐련형 전자담배 개소세 인상안에 업계 ‘반발’… “가격 인상 불가피”

기사승인 2017. 08. 22. 21:03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이미지]아이코스+히츠_3
한국필립모리스의 궐련형 전자담배 ‘아이코스’(오른쪽)와 전용담배 ‘히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회가 22일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 소비세를 인상하는 개소세법 개정안을 본회의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한 데 대해 한국필립모리스와 BAT코리아 등 담배업계가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초 ‘아이코스’를 국내에 정식으로 선보이며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을 열었고, BAT코리아는 이달 초 ‘글로’를 출시했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날 입장 자료를 통해 “일반 담배(궐련)에 비해 유해물질이 현저히 감소된 ‘아이코스’는 한국을 포함 전 세계 25개국에 출시되었으나 어떤 국가에서도 궐련과 동일한 세율을 적용받은 사례는 없다”며 “사실상 담뱃세 증세가 결정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현재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은 궐련에 비해 낮은 세율을 적용받고 있기 때문에 이번 개별소비세 중과세는 더욱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고 덧붙였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이번 개별소비세 중과세에 이어 국회와 정부의 계획대로 담배소비세와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의 증세가 이뤄진다면 제조원가와 40%의 수입 관세 부담 등에 따라 소비자 판매가 인상 없이는 아이코스 사업의 유지가 힘들어진다”고 지적했다.

[사진자료] BAT 코리아 가열담배 글로(glo™)
BAT코리아 ‘글로’
BAT코리아는 “기재위 결정은 국민 건강보다는 세수에만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일반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는 피우는 방법과 생산 방법이 다르다. 기업 입장에서는 적자를 내고 팔 수는 없어 가격을 올리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궐련형 전자담배는 액체로 된 니코틴을 사용하는 기존 전자담배와 달리 담뱃잎으로 만든 연초 고형물을 전기로 가열해 피우는 방식이다.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개별소비세를 1갑(20개비)당 126원에서 594원으로 인상하는 개정안이 예정대로 처리될 경우 당장 다음달부터 아이코스와 글로의 전용담배인 ‘히츠’와 ‘네오스틱’ 가격이 개소세 인상분만큼 오르게 된다. 현재 가격은 각 4300원으로 세금 인상분 등을 고려하면 5000원대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게다가 국회와 정부가 전자담배의 담배소비세와 건강증진부담금도 일반담배 수준으로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6000원대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