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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밤에도, 주말에도 찾아오세요”…인터넷은행에 ‘맞불’

은행들 “밤에도, 주말에도 찾아오세요”…인터넷은행에 ‘맞불’

기사승인 2017. 08. 2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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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571개로 1년 사이 11% 늘어나
국민은행, 거점지역 7시 마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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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시간 영업을 무기로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에 맞서기 위해 시중은행들이 오프라인 지점의 영업시간을 늘리는 데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야간·주말 영업을 하는 탄력점포의 수를 늘리는 것은 물론이고 거점지역의 일반 점포까지 영업시간 연장에 나설 정도다.

23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국내 은행의 탄력점포 수는 571개로 전체 지점 수(7097개)의 8% 수준이다.

탄력점포란 일반적인 영업시간 ‘오전 9시~ 오후4시’ 외에 심야나 주말에도 탄력적으로 운영하는 점포다. 관공서 소재, 외국인근로자 공단 및 상가·오피스 인근 점포 등이 이에 속한다. 탄력점포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6월 568개였던 점포 수는 1년 새 11% 가까이 늘었다.

최근 대형 영업점 및 쇼핑센터 인근의 점포에서 주말 영업이 큰 호응을 얻자 은행들은 영업시간 연장에도 적극적이다. 대구은행은 지난주부터 대구 시지지점의 토요일 영업을 시작했다. 시간은 오후 1시부터 6시까지다. 입출금 업무 외에도 예적금 신규 및 환전 등의 다양한 업무를 볼 수 있다.

이 외에 거점지역 점포를 중심으로 영업시간을 늘리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KB국민은행은 다음달부터 점포의 마감시간을 오후 4시에서 최대 7시로 늦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40개 점포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전체 점포의 3%대다. ‘2교대 근무’ 또는 오후 7 또는 오후 9시까지 영업하는 ‘애프터뱅크(AfterBank)’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영업 시간을 늘려야 할지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탄력점포와 달리 일반 점포에도 영업시간 연장이 적용될 경우 직원들의 반발이 클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사측은 다소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단 국민은행이 시행한다고 하면 다른 시중은행들도 이 사안에 대해 검토하지 않을 수가 없다. 문제 없이 잘 시행되는지 다들 눈치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대부분의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해 인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데, 늘어난 영업시간을 위해 2교대 근무로 돌릴 경우 인력공백이 가중되며 업무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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