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살충제 계란 안 나온 유기축산 농장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어떤 곳?

살충제 계란 안 나온 유기축산 농장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어떤 곳?

기사승인 2017. 08. 24. 09:46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농장마당에서 한가롭게 거니는 닭들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의 양계농장에서 닭들이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제공=청초밭영농조합법인)

‘살충제 계란’ 파동으로 소비자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좀 더 안전하다고 믿었던 친환경인증 농장의 계란 상당수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불안감이 확산됐다.


이런 가운데 유기축산 농장에서 생산한 계란에서는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전국에서 유기축산 계란 인증을 받은 농장은 14곳이다. 이 중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생산량이 가장 많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에 위치한 청초밭영농조합법인은 우리나라 최대의 유기축산 농장이다. 이곳에는 ‘살충제 계란’이 검출되지 않아서 화제가 됏던 닭뿐만 아니라 돼지, 소, 오리 등 다양한 가축들을 함께 키우고 있다.


이와 함께 무, 당근 등 유기농 인증을 받은 농산물을 재배하고 USDA(미농무부), IFOAM(세계유기농업운동연맹) 인증을 받은 유기농 녹차도 생산한다.


청초밭영농조합법인 관계자는 양질의 유기 축산업과 유기 농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에 대해 ‘무 무덤’ 일화를 소개했다.


현재 농장 한편에는 3000개의 무가 묻혀있는데 농장 사람들은 이를 '세상에서 가장 슬픈 무덤’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유기농으로 직접 재배한 무였지만, 조합원들이 함께 동치미를 담그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사카린을 넣었고, 이를 안 청초밭영농조합 설립을 주도한 조합원이 앞으로 농사를 짓는 정신을 제대로 다잡기 위해 이 무를 땅에 묻어서 무덤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사카린 등 첨가물은 소량이라도 타협하지 않겠다는 창립 정신을 기리는 이 무덤이 공장식 밀식사육의 결과가 낳은 살충제 계란 파동에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은 것 같다”고 언급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