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우리은행,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금융당국에 ‘발목’

우리은행, 우리종금 증권사 전환 금융당국에 ‘발목’

기사승인 2017. 08. 24. 08:4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Print
우리은행 계열사 우리종합금융(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이 불투명해졌다.

10년 동안 우리종금이 외환·장외파생 관련 업무를 하면서 금융당국에 받아야 하는 인가를 받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지주사 전환을 준비 중이던 우리은행은 지난해부터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을 진행해왔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증권사를 인수하기에는 시간이 걸리고 새로운 증권사 라이센스를 받기에도 쉽지 않아 우선 종금사를 증권사로 전환한 뒤 금융지주가 완성되면 M&A를 통해 증권사 덩치를 키우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우리종금의 증권사 전환 작업은 10년 전 실수가 문제가 되면서 발목을 잡게 됐다.

2007년에 제정된 자본시장법에 따르면 종금사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나 위탁매매주문 등은 할 수 없고 증권사의 업무 중 일부만 할 수 있으며, 금융투자업 관련 업무를 하려면 인가를 받아야 한다.

우리종금은 1994년 투자금융사에서 종금사로 전환하면서부터 종합금융사 법에 따라 외환·장외파생 관련 업무를 해왔지만, 금융당국에 관련된 겸업 업무 신고를 누락했다.

금융당국은 증권사 전환 전에 법 위반에 대한 검사와 제재가 선행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올해 안에는 증권사 전환 작업을 재개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사와 제재 과정이 끝난다고 해도 증권사 전환을 장담하긴 어렵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종금사를 증권사로 전환하려면 사전에 각종 필요한 인가도 받아야 하고 검토해야 할 것도 많다”며 “종금사가 증권사로 전환된 사례가 없어 쉽지가 않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