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WSJ “세계 경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성장”

WSJ “세계 경제,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성장”

기사승인 2017. 08. 24. 10:25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US-STOCKS-WALL STREET <YONHAP NO-0730> (AFP)
사진출처=/AFP, 연합뉴스
세계 경제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동반성장하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추적하는 주요 45개국이 올해 모두 성장궤도에 올랐으며, 이들 가운데 33개국은 지난해부터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고 전했다.

WSJ은 OECD가 추적하는 국가들이 모두 동반 성장하는 현상은 1980년대 말과 1974년부터 시작된 석유파동 직전 몇 년간을 제외하고 지난 50년간 흔히 볼 수 없었던 일이라면서, 2007년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의 점진적인 회복과 글로벌 저금리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은 올해 상반기 수출이 연율 기준으로 약 6% 성장했다. 이는 2013년 말 이후 2분기 연속 기준 가장 높은 것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평균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 소비도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왔다.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존 경제도 오랜 침체 끝에 회복 신호를 보였다. 유로존 19개국의 성장률은 올해 1분기 미국을 뛰어넘었으며 2분기에도 같은 기세를 유지하고 있다.

유로존 국가의 실업률도 8년 만에 가장 낮은 9.1%로 떨어졌다. 전통적인 경제 강국인 독일·네덜란드를 비롯해 스페인·프랑스·포르투갈 등에서도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지는 중이다.

OECD는 올해 그리스의 성장률을 10년 만의 최고치인 1%로 전망했다. 앞서 그리스는 2014년 이후 봉쇄됐던 국제 채권시장에 지난달 성공적으로 복귀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올해 6월 수출이 전년 대비 8% 증가하며 무역수지 흑자를 냈다. 브라질 경제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힘입어 올해와 내년 각각 0.3%, 2% 성장할 전망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세계 경제성장률을 올해와 내년 각각 3.5%, 3.6%로 전망했다.

신문은 특히 미국·유럽 등에서 글로벌 무역·금융을 향한 의구심으로 인해 국수주의적인 움직임이 새롭게 형성되는 시점에 이 같은 성장세가 나타난 것은 아이러니하다면서, 동반성장세가 경기과열로 이어지거나 저금리 기조에서 지나치게 공격적인 변화를 시도하면 성장세가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