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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하백의 신부 2017’ 신세경 “남주혁, 순수하게 날 도와줘…고마웠다”

[인터뷰] ‘하백의 신부 2017’ 신세경 “남주혁, 순수하게 날 도와줘…고마웠다”

기사승인 2017. 08. 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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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하백의 신부 2017'에서 소아 역을 연기한 배우 신세경 인터뷰
신세경 /사진=나무엑터스

 '하백의 신부 2017' 신세경이 소아에 대한 애정이 여전함을 드러냈다. 여기에 함께 했던 배우 남주혁에 대한 고마움도 아낌없이 표현했다.


신세경은 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드라마 '하백의 신부 2017'(극본 정윤정, 연출 김병수)는 원작 만화 '하백의 신부' 스핀오프 버전으로 제작돼 인간 세상에 내려온 물의 신(神) 하백(남주혁)과 대대손손 신의 종으로 살 팔자로, 극 현실주의자인척하는 여의사 소아(신세경)의 로맨스를 그렸다. 


소아 역을 맡은 신세경은 로맨틱코미디 장르에서 밝고 명랑해야 하는 일반적인 여성 캐릭터들과는 다르게 짜증이 나면 짜증을 내고, 화가 나면 화를 내는, 조금 다른 캐릭터를 그려갔다. 소아에겐 아버지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었고, 하백을 만나면서 점점 트라우마에서도 벗어나는, 시청자들과 함께 성장해나갈 수 있었던 캐릭터다.


"단순히 소아가 밝은 캐릭터는 아니었어요. 짜증도 많이 내는, 현실과 닿아있는 캐릭터라서 좋았어요. 소아가 가진 서사가 빼곡하게 빈틈없이 그러났기 때문에 그 아이가 가진 사연이 표현이 잘 된 것 같아요. 소아가 자신은 누구도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겠다고 하는데, 횡단보도를 건너는 노인과 발을 맞춰 걷는 신이 저를 소아에게 반하게 했어요. 그 신에 반해서 이렇게 소아를 연기했던 것 같아요."


신세경은 특히 대본에서 소아의 서사가 설명된 것에 대해 제작진에게 무한한 감사를 전했다.


"저는 제작진에게 감사할 부분이 캐릭터가 상황에 의해 희생되거나 만들어진 캐릭터가 아니라는 점이에요. 사랑스러움을 굳이 연기하지 않아도, 그 상황을 시청자들이 받아들일 수 있고 이해해나갈 수 있는 과정들이 너무도 감사해요. 로맨틱코미디 틀을 생각하지 않고 인물의 전체를 생각했기 때문에 시청자들도 함께 이해해주셨죠."


특히 원작 '하백의 신부'가 워낙 큰 사랑을 받았기에 원작과의 비교도 피해갈 수 없었다. 초반에는 원작 팬들의 원성이 많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원작과는 다른 '하백의 신부 2017'만의 매력이 시청자들을 매료시킬 수 있었다.


"사실 모든 사람들의 입맛을 완벽하게 다 맞춰줄 순 없어요.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는 편이에요. 저는 이미 사전 리딩이나 여러 상황을 통해 수국 세계관에 적응이 된 상태라 나름의 확신이 있었어요. 시간이 지나고 인물들의 관계가 발전되면 틀림없이 시청자들이 좋아해주실 거란 생각이 들었죠."



또한 신세경은 상대 배우였던 남주혁에 대한 고마움과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남주혁씨에게 굉장히 고마워요. 남주혁씨는 굉장히 성실한 친구에요. 제가 '하백의 신부 2017' 제작발표회 당시 늘 선배님들과 하다가 어린 친구들과 작업을 처음하게 됐다고 말한 적 있었는데, 그게 고민이었거든요. 어떤 느낌으로 해야 하나, 처음엔 낯설었어요. 그런데 그게 쓸데없는 기우였다는 걸 깨달았어요. 또 남주혁씨를 보면서 '나는 과연 저 친구만큼 성실했던가' 하고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어요."


특히 화제가 됐던 건 하백과 소아의 '리얼한 애정신'들이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나눈 키스신들은 늘 화제를 모아왔다.


"사실 키스신들이 굉장히 화제가 됐는데, 저희 둘 다 촬영이 힘들어지면서 파김치가 된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열심히 집중해서 촬영을 했다보니 뜨겁게 반응해주신 것 같아요(웃음). 남주혁씨가 상황에 집중할 수 있게끔 노력을 많이 해줘요. 순수한 마음으로 저를 많이 도와줬어요."


극중 소아가 의사였지만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었던 만큼 전문적으로 직업의 특성을 드러낼 수 없었다. 그러나 신세경은 나름의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 소아 캐릭터가 정신과의사라는 이야기를 듣고 끌리는 지점도 있었어요. 하지만 메디컬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전문적인 장면들은 많이 나오지 않았죠. 그럼에도 소아가 정신과 의사였기 때문에 후예(임주환)의 관계라던지 하백과의 관계 등 여러 가지에 있어서 틀림없이 관계를 풍성하게 만든 건 있었다고 생각해요. 당분간 소아를 계속 꺼내보면서 회상하고 싶어요. 애써 보내려 하지 않고, 굳이 벗어나려 하지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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