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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성, ‘피톤치드’가득한 장성 축령산 편백축제 내달 16일 팡파르

장성, ‘피톤치드’가득한 장성 축령산 편백축제 내달 16일 팡파르

기사승인 2017. 08. 30.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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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프로그램 강화해 관광객 유혹
축령산 편백나무 조림지 일원...민간주도 축제
축령산 숲속음악회
지난해 개최된 전남 장성군 축령산 숲속음악회. /제공=장성군
한 농부가 6.25전쟁으로 황량해진 한 산에 나무를 심기 시작했다. 물지게를 지고 산을 오르내리기를 수십여 년. 그렇게 한 그루씩 심은 나무들이 하늘을 가득 메울 정도로 높이 솟아 숲을 이뤘다.

춘원 임종국 선생이 가꾼 전국 최대 편백조림지 전남 장성 축령산의 편백 숲. 이곳은 수령 50년 안팎의 아름드리 편백나무 250만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이국적인 풍경 그 자체만으로도 감탄을 자아낼 정도다.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침향’ ‘가을로’ ‘쌍화점’ 등 영화와 ‘왕초’ ‘태왕사신기’ ‘전선에서 온 편지’ 등 다양한 드라마가 축령산을 배경으로 담고 있다..

특히 편백나무는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를 소나무보다 4~5배 가량 많이 함유하고 있어 편백림은 삼림욕에 가장 좋은 숲이기도 하다. 축령산이 ‘치유의 숲’ ‘힐링 숲’으로 불리는 것도 피톤치드의 스트레스·우울증 해소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군은 다음 달 16~17일 서삼면 모암리 축령산 편백나무 조림지 일원에서 제 10회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삼면청년회 등 주민들이 주축이 돼 10년째 키워온 축제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산소 품은 축령산! 편백향과 만나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축제는 10회를 맞이해 체험 프로그램이 대폭 강화됐다.

행운·사랑·재물 편백 행운목 달기, 편백나무 장식하기, 편백 통나무 자르기, 편백향 목걸이·팔찌 만들기, 편백 미스트 만들기, 편백 베개·찻잔 만들기, 편백 비누 만들기, 편백 디퓨저 만들기, 편백 벌레퇴치제 만들기, 편백 시계 만들기, 편백 수분 크림 만들기 등이 진행된다.

군은 지역 농·특산물 판매 부스, 야외 카페, 숲속 슈퍼마켓, 숲속 식당·주막도 마련해 관광객들의 편의를 도모한다.

군은 400여권이 비치된 ‘숲속 도서관’도 운영된다. 편백나무가 내뿜은 피톤치드 향에 취하며 호젓하게 책을 읽을 수 있는 흔치 않은 체험을 할 수 있다.

행사 첫날에는 숲속음악회는 ‘라이브 황제’ 박강성과 추가열 등이 출연하는 녹색음악회를 비롯해 다음 날 ‘너를 사랑하기에’의 전유나, ‘칵테일 사랑’의 마로니에, ‘오직 하나뿐인 그대’의 심신, ‘화려한 싱글’의 양혜승이 나오는 ‘축령산 산소 음악회’가 열린다.

또 소규모 데크 공연장도 마련돼 지역 뮤지션 등의 버스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장성 축령산 백일홍
전남 장성군 축령산 백일홍. /제공=장성군
군은 축제장 주변에 형형색색의 백일홍 군락지를 조성해 편백림과 함께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축제를 즐기고 돌아가는 길엔 ‘편백힐링타운’에 방문해도 좋다. ‘편백힐링타운’은 축령산 인근(황룡면 아곡리)에 위치한 옛 월평초등학교 황룡분교를 리모델링해 ‘편백나무를 이용한 치유와 웰빙’을 주제로 조성한 대규모 휴양타운이다.

편백나무로 만든 탕에서 피톤치드 향 가득한 웰빙 목욕을 즐길 수 있는 편백힐링스파는 편백힐링타운의 자랑거리다. 특히 편백효소 목욕은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와 노인들뿐만 아니라 산후조리 여성, 갱년기 여성에게 좋고 비염·아토피 피부염 치료와 스트레스 해소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장성축령산편백산소축제’는 전국 최대 편백나무 조림지라는 자연환경 자원을 관광화한 축제로 ‘장성 황룡강 노란꽃 잔치’ ‘홍길동 축제’와 함께 우리 군을 대표하는 잔치”라면서 “일단 방문하면 장성의 편백나무숲이 왜 유명한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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