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신임 주한 미국 대사로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를 임명할 계획이라고 로이터통신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미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경력을 갖고 있는 학자인 빅터 차 교수를 차기 주한 미 대사로 내정했으며 곧 이같은 사실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빅터 차 교수는 2004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국장을 지내고 현재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통신에 빅터 차 대사 내정에 대해 “오랫동안 추진되던 것”이라면서 곧 임명이 발표되고 미 상원 청문회가 개최될 것이라고 말했다.
통신은 이번 발표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미 본토 타격가능 핵미사일 추구로 최대의 외교적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 또 버락 오바마 미 전 행정부가 임명한 마크 리퍼트 현 주한미국대사를 교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빅터 차 교수는 통신의 요청에 코멘트를 하지 않았다.
통신은 차 교수가 한국계 미국인이라면서 지난 7월 워싱턴포스트(WP)에 사설로 북한과의 협상에서 중국이 중심적 역할을 맡는 새로운 외교적 접근법을 촉구한 바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