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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북한과 대화 답 아니다” 발언에…매티스 미 국방 “대북대응 외교적 해법 안 벗어나”

트럼프 “북한과 대화 답 아니다” 발언에…매티스 미 국방 “대북대응 외교적 해법 안 벗어나”

기사승인 2017. 08.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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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방문 중인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장관과 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출처=/국방부 제공,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북한과의)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며 외교적 협상을 대북 옵션에서 제외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후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진화하고 나섰다.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은 지난 25년 동안 북한과 대화를 하고 터무니없는 돈을 지불해 왔다”면서 “대화는 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코멘트는 지난 29일 북한이 일본 상공을 비행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쏘아올리고 다음날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이같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태평양 군사작전의 첫걸음이고 침략 전초기지 괌을 견제하기 위한 전주곡”이라고 미국령 괌 타격을 위협한 후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미사일 발사 당일에도 트위터를 통해 “(대북 대응의)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말하며 북한에 군사적 대응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잇단 발언은 대북 강경 노선을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30일 트럼프의 최고 자문관 중 하나인 매티스 미 국방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을 약화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송영무 한국 국방장관과 만나 “우리는 (대북대응에 있어서) 절대 외교적 해법을 벗어나지 않는다”고 천명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기자들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처럼 대북 외교적 해법이 고갈됐는가’를 묻는 질문에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우리는 계속해 협력할 것이다. 송 장관과 나는 국가와 국민, 국익의 보호를 제공할 책임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협력할 수 있는 모든 분야를 찾을 것. 이미 아주 강한 협력을 하고 있으며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언제나 더 많은 협력사항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매티스 장관은 또한 한미동맹과 군사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북한 도발을 억제하기 위한 공동 노력을 다짐했다. 이번 한미 국방장관 회담은 우리 측 요청으로 이뤄졌다.

미 언론들은 ‘미국은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외교적 해결책을 추구해왔다’며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도 지난 27일 미국이 북한 정권에 대한 ‘평화적 압박’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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