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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메이 정상회담, 공동선언서 “안보·경제 전략적 협력”

아베-메이 정상회담, 공동선언서 “안보·경제 전략적 협력”

기사승인 2017. 08. 3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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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 영국 브렉시트 후 경제협력 강조, 외국정상으로서 3년만에 일본 NSC 참석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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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방일 중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도쿄 아카사카의 영빈관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출처=/AFP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방일 중인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가 31일 정상회담을 가지고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NHK방송에 따르면 아베 총리와 메이 총리는 이날 도쿄 영빈관에서 열린 영·일 정상회담 후 경제·안보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내용의 공동 선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은 안보분야에 있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양국의 협력을 강화하고 전략적 협력을 다음 단계로 끌어올릴 것을 재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메이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의 초청으로 관저에서 개최된 국가안보회의(NSC)에 참석하고, 자위대 요코스카(橫須賀) 기지를 찾아 호위함 이즈모를 시찰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외국 정상이 일본 NSC에 참여한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아베 총리는 NSC에서 “아베 정권이 추진하는 ‘적극적 평화주의’에 따른 외교·안전보장 정책이 메이 총리가 추진하는 ‘글로벌 영국’과 공명하고 있다”면서 안보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메이 총리도 “아시아에서 일본은 최대규모의 파트너로, 일본에게도 안보 관계에서 영국이 강한 파트너가 될 것을 기대한다”며 ‘북한 문제와 관련해 일본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양국 정상은 북한의 잇따른 도발 문제에 대해서도 압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중국의 역할을 요구할 것을 확인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과 영국이 협력해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양국은 경제분야에 관해서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탈퇴) 이후 새로운 자유무역협정(FTA)의 검토를 포함해 양국의 새로운 파트너십 구축을 빠르게 추진할 것이라고 공동선언문은 밝혔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후 역내 무관세인 EU 단일시장에서 철수하게 될 전망으로, 일본 기업들은 사업 환경이 격변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 외무성에 따르면 영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은 약 1000개다. 이에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후에도 현행 제도를 활용하는 등 원활한 브렉시트를 목표로 일본 기업의 이탈을 방지할 생각이라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설명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서도 “EU 탈퇴와 관련해 새로운 경제 협력관계를 만들어 가야 한다”며 일본과 FTA를 체결하고 싶다는 의사를 드러내기도 했다. 아베 총리도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이 기업인들에게 매력적인 국가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영국과의 경제관계를 계속해 중시하겠다는 생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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