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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방 어땠어?] ‘밥상 차리는 남자’ 최수영·온주완, 강렬한 인연 알리며 ‘꿀맛 드라마’ 탄생

[첫방 어땠어?] ‘밥상 차리는 남자’ 최수영·온주완, 강렬한 인연 알리며 ‘꿀맛 드라마’ 탄생

기사승인 2017. 09. 0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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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 차리는 남자'
'인생 밥상'이 나타났다.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 연출 주성우)가 첫 방송부터 인생의 쓴맛, 단맛, 뜨거운 맛을 절묘하게 버무린 스토리로 '꿀맛'을 탄생시켰다.
 
지난 2일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가 시청자들에게 첫 번째 상차림을 내놨다. '주말 불패신화' 주성우 감독-박현주 작가가 의기투합해 믿고 보는 주드의 탄생을 예고했던 '밥차남'은 1회부터 파격적인 사건과 코믹한 에피소드, 그리고 공감을 유발하는 대목을 잘 차려진 '한상차림'처럼 펼쳐내며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루리(최수영)는 인생의 쓴맛을 그려내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야기는 루리의 어린 시절부터 시작됐다. 수영선수였던 루리는 아빠 신모(김갑수)의 회유와 독려 속에 피나는 연습을 하며 대회를 준비했다. 그러나 대회 당일 1위로 레인을 가르던 루리는 갑자기 다리에 쥐가 나고 말았다. 루리는 꼴찌임에도 불구하고 사력을 다해 완주했지만 신모는 "오늘 부로 수영 그만둬. 사람들은 1등만 기억할 뿐이야. 1등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야. 아빠는 질질 짜는 바보 딸 둔 적 없어"라며 싸늘하게 돌아섰다. 이에 루리는 가슴 깊이 상처를 안고 성공지향적인 아빠를 만족시키지 못해 주눅 든 어른으로 성장했다.
  
취준생이 된 루리는 괌 관광청에 면접을 보는 날, 최악의 하루를 맞이했다. 지각 위기에 처한 루리는 서둘러 지하철을 탔지만 치마자락이 지하철 문에 끼고 말았다. 루리는 자신의 치마를 빼주려던 태양(온주완)이 본의 아니게 자신의 엉덩이에 손을 대자 그를 치한으로 오해했고, 이 와중에 태양이 중요부위에 치명적인 화상까지 입는 소동이 일어났다. 

이 탓에 루리는 면접에 지각해 탈락의 고배를 마시고 위로를 받고 싶어 찾아간 남자친구 명태(이시언)의 집에서 바람 현장까지 목격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맞이했다. 급기야 명태는 사과를 하기는커녕 루리에게 적반하장으로 "너도 양심을 갖고 네 꼬라지를 한 번 봐. 너네 아빠가 그랬듯이 바보 딸, 얼굴 폭망에 직업 폭망. 거기다가 성질까지 패악질해서 성질 폭망. 나 같으면 한심하고 쪽팔려서라도 진작에 떠났겠다"며 수치심까지 줬고, 이에 자살 문턱까지 갔던 루리는 마음을 고쳐먹고 새 인생을 다짐하며 신모에게는 괌 관광청에 합격했다고 거짓말을 한 뒤 괌으로 떠났다.

그러나 그마저도 암초에 부딪혔다. 리조트 인턴 일을 하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루리 앞에 팀장으로 부임한 태양이 나타난 것. 더욱이 태양은 "당신 재계약 없어! 당신처럼 치명적인 실수하는 여자 고객 보호차원에서 고용할 수 없어"라고 공표하며 루리의 행복에 또다시 먹구름을 드리워, 루리가 이 시련을 어떻게 해쳐나갈지 호기심을 자극했다. 또한 첫 만남부터 단단히 꼬여버린 루리와 태양이 어떤 관계를 형성해 나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반면 신모는 인생의 뜨거운 맛을 봤다. 성공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려왔던 신모는 감격스러운 퇴임식을 맞이했다. 그리고 신모는 퇴임 이후 비로소 가정에 충실하기 위해 항상 고분고분한 태도로 본인의 뒷바라지를 해준 아내 영혜(김미숙)와의 알래스카 크루즈 여행을 준비했고, 크루즈에서 함께 춤을 출 요량으로 댄스스포츠 강습까지 계획했다. 

그러나 퇴임 축하를 위한 저녁식사 자리에서 영혜는 신모에게 "나랑 졸혼해줘요"라고 충격 선언을 했다. 심지어 영혜는 "오래 전부터 생각해왔어. 여보 나 이제 한계에 달했어요. 더 이상 당신하고 한집에서 밥 먹고 한 이불 덮고 같은 공기 마시면서 살고 싶지 않아요. 아니 안 살 거예요"라고 단호하게 말했고, 신모는 폭언을 쏟아내며 테이블까지 엎었지만 영혜는 싸늘한 미소와 함께 자리를 떠버렸다. 이에 인생 말년, 믿었던 아내에게 뜨거운 맛을 본 뒤 갑작스러운 가시밭길을 걷게 된 신모의 미래에 관심이 높아졌다.
  
그런가 하면 화영(이일화), 정도(심형탁)의 닭살행각은 '달달한 맛'의 정점이었다. 두 사람은 서로에게 작업을 거는 상황극을 펼치며 주방에서 아찔한 키스를 나누는 가하면, 과도한 애정행각 때문에 두 자녀 우주(송강), 은별(지영)에게 면박을 받아도 아랑곳하지 않는 역대급 잉꼬부부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밥차남'이 가족 치유 코믹드라마를 모토로 하는 만큼, 맛깔스러운 '코믹요소'를 고명으로 얹어내며 시청자들의 웃음보를 저격했다.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은 양춘옥(김수미), 하연주(서효림). 두 사람은 교양 없고, 품위도 없고, 지식은 더더군다나 없지만 돈은 많은 '부동산 졸부모녀'의 모습으로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특히 '헬리콥터맘' 춘옥이 연주의 미모에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하며 "역시 넌 돌아이야. 인형 사람"이라며 감탄하는 모습은 시트콤 뺨치는 '폭소'를 만들어냈다. 이처럼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밥차남'을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밥차남' 1회 시청률은 전국 8.6%, 수도권 9.4%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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