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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드 인 재팬’ 아닌 ‘유즈드 인 재팬’도 인기…업체들, 해외 시장 눈독

‘메이드 인 재팬’ 아닌 ‘유즈드 인 재팬’도 인기…업체들, 해외 시장 눈독

기사승인 2017. 09. 0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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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처
사진=/타우 홈페이지 캡처
일본산 중고 제품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기회로 삼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일본 닛케이아시안리뷰는 4일 일본산 제품의 명성이 높아 재고 및 중고품 등을 매입해 일본과 해외에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는 일본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 북부의 사이타마 현에 위치한 파손차량 전문기업 ‘타우(TAU)’는 파손된 차량을 매입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연간 판매량은 자국 및 해외 시장을 통틀어 약 5만 대에 달한다.

차량의 파손 정도가 심각하더라도 구입하려는 해외 구매자들도 많다. 일본산 자동차를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다는 것이다. 미야모토 아키타카 타우 최고경영자(CEO)는 “(경매에 내놓은 차량의) 95%는 48시간 안에 낙찰된다”고 말했다.

타우는 최근 효고 현의 한 중년 남성에게서 사고로 크게 훼손된 차량을 구입해 페루의 한 자동차 대리점 점주에게 판매했다. 이전에도 같은 방식으로 이미 여러 대를 구입해본 경험이 있는 이 점주는 파손된 상태 그대로 도착한 이 차량의 수리를 현지에서 진행 중이다.

도쿄 소재 스타트업 ‘시나비즈(SynaBiz)’는 기업들로부터 가전제품·컴퓨터·의류·식료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재고품 및 반품상품을 매입해 판매하고 있다. 기업들이 염가 판매로 인한 가격 하락을 우려해 이들 제품을 판매하기 보다 처분하는 쪽을 택하는 상황을 이용한 것이다.

시나비즈는 특히 상품 매입을 요청한 기업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판매 대상 지역을 해외 시장으로 제한하기도 한다. 이 기업은 매월 약 150건의 매입 요청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스타트업 ‘마켓엔터프라이즈’는 매월 일본 전역으로부터 1만 3000개의 중고 상품을 매입해 온라인에서 판매하고 있다. 취급 품목은 피규어·악기·전동공구·가전제품·낚시도구·농기계 등 28가지에 달한다.

이 기업 역시 일본산 중고 제품이 글로벌 시장에서 갖는 명성을 인식하며 야후옥션·아마존·라쿠텐 등에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고바야시 야스시 마켓엔터프라이즈 창립자는 “우리는 중고품에 따라붙는 불신을 극복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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