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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 사드포대 이르면 이번주 본격운용…‘사드 추가도입’ 주장도 확산

성주 사드포대 이르면 이번주 본격운용…‘사드 추가도입’ 주장도 확산

기사승인 2017. 09. 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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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반입 사드 발사대 4기 메탈 패드 공사 마치는대로 가동 가능할 듯
사드 1개 포대로 수도권 방어 어려워, 2~3개 추가 배치 필요성
하늘 향한 추가 반입 사드 발사대
7일 오전 경북 성주군 사드 기지에 이날 추가로 반입된 사드 발사대가 하늘을 향하고 있다. /사진=국방부 영상공동취재단 제공
경북 성주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가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주요 공사를 마치고 본격적인 작전운용에 들어가 북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한 1개 포대로서의 성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10일 군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성주 기지에 지난 7일 추가 반입된 사드 발사대 4기에 대한 ‘메탈 패드(metal pad)’ 공사가 상당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 패드는 자갈 등을 깔고 금속판을 얹은 것으로, 발사대 받침으로 쓰인다. 발사대를 영구배치할 경우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하기 위해 콘크리트로 공사를 해야 하지만 현재 사드는 정부가 배치여부를 최종 결정하지 않은 ‘임시배치’ 상태이기 때문에 메탈 패드를 썼다.

앞서 지난 4월에 반입된 발사대 2기에도 메탈 패드가 사용됐다. 이번에 들어간 4기도 메탈 패드 위에 올려놓고 전력공급 장치를 연결하면 바로 가동된다. 즉 발사대 4기에 대한 메탈 패드 공사가 끝나면 발사대 6기로 구성되는 사드 1개 포대가 제 성능을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사드 1개 포대는 X-밴드 레이더로 불리는 사격 통제 레이더(AN/TPY-2 TM) 1대, 포대 통제소, 발사대 6기, 발사대 1기당 8발 총 48발의 요격 미사일 등으로 구성된다.

사드의 눈인 레이더와 두뇌인 포대 통제소가 이미 운용되고 있는 상태라는 점에서 발사대 추가 반입을 통한 작전운용 능력을 갖추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군 당국도 북한의 위협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사드 가동을 더 서두른다는 입장이다.

다만 현재 사드는 성주기지 내에서도 제한된 공간에 임시배치될 수밖에 없는 상태라 완전한 제 성능을 내기에는 한계가 있다. 사드는 국방부가 주한미군에 1차로 공여한 32만여㎡의 부지 중에서도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대상인 약 8만㎡의 사업 면적에 임시배치됐다.

주한미군에 공여될 전체부지 약 70만㎡에 대해서는 곧 일반 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이 결과를 반영해 사드의 최종 배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결정에 따라 사드 위치는 전체부지를 대상으로 다시 재조정될 전망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방어를 위해서는 사드 포대의 추가 배치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주기지에 배치된 사드의 요격거리가 200km 수준이라 평택까지만 방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사드 포대를 최소 2~3개는 더 배치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우리 군은 패트리엇(PAC-3) 요격미사일을 통해 수도권을 북한의 탄도미사일로부터 보호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지만 패트리엇은 저고도 요격에 국한돼 사드에 비하면 방어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한 군사 전문가는 “사드 포대를 추가로 도입해 전진배치해야 북한의 핵미사일 공격을 저지할 수 있는 요격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한·미가 우여곡절 끝에 1개 포대를 배치한 상황에서 추가 배치를 공론화하기는 부담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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