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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카드로 유흥주점서 흥청망청…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무더기 입건

이철현 기자 | 기사승인 2017. 09. 14.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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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 기자회견
/사진=송의주 기자 songuijoo@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잇단 공금 유용 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71), 이회택 전 부회장(71), 김진국 전 전무(66), 김주성 전 사무총장(51) 등 11명을 엄무상 배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은 또 직원 이모씨(39)를 사기 혐의로 입건했다.

조 전 회장 등은 2011~2012년 업무 추진비 명목의 법인카드를 업무와 무관하게 220여 차례에 걸쳐 1억1000만원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 전 회장은 2011년 7월 콜롬비아 U-20 월드컵, 같은 해 11월 싱가포르 아시아연맹 총회와 올림픽 축구, 2012년 헝가리 국제축구연맹 총회와 국가대표 평가전에 부인과 동행할 당시 부인의 항공료 등 약 3000만원을 부정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지인들과 골프를 한 뒤 1400만원을 법인카드로 결제했다.

이 전 부회장도 골프장을 43차례에 걸쳐 이용하면서 법인카드로 800만원을 결제했다. 김 전 전무와 김 전 사무총장 등도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3000만원을 사용했다.

현직 임원 이모씨(52) 등은 유흥주점에서 법인카드를 30여 차례에 걸쳐 2300만원을, 노래방에서 167만원을 결제했으며 피부미용실에서 1000만원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 이모씨(39)는 아내와 이혼한 사실을 숨기고 8년간 가족 수당 1470만원을 부정하게 받아 사기 혐의로 입건됐다.

경찰은 지난 4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의뢰를 받고 수사에 착수, 의뢰를 받은 18명 가운데 12명의 혐의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번에 적발된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의 행태가 다른 기관에서도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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