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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vs 미 강대강 대치심화…북한 핵실험·ICBM 추가도발 더 속도내나

북 vs 미 강대강 대치심화…북한 핵실험·ICBM 추가도발 더 속도내나

기사승인 2017. 09. 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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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첨단무기로 산산조각낼 수 있어" vs 김정은 "잡소리 못나오게"
북한, 최종 '핵무기 완성' 인정 위한 추가 핵실험 또는 ICBM 발사 가능성
트럼프-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국제사회가 이를 억제하기 위한 강력한 대북제재에 나서고 있지만 북한은 자신들이 주장하는 ‘핵무기 완성’을 위해 앞으로도 예정된 수순대로 또다시 추가 도발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최근 미군기지가 있는 괌을 타격할 수 있는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의 전력화를 실현시켰다고 주장한 만큼 향후 추가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의 마무리를 위한 ICBM의 시험발사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6차 핵실험을 단행했으나 아직 기술적으로 미진한 부분이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돼 연내 추가적인 핵실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는 정부 내부적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지난 4일 “풍계리는 당분간 6차 핵실험에 따른 정비활동을 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 핵실험이 (가능한) 갱도가 있어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며 “3~4번 갱도를 준비해 언제든 핵실험이 가능하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북한이 ICBM이라고 주장하는 ‘화성-14’형을 발사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화성-14형을 미국 알래스카까지의 거리인 5800㎞나 하와이까지 거리인 7300㎞를 날려 보냄으로써 미국의 본토 타격 능력을 보여주고 실전배치에 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탄도미사일의 핵심인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모의 폭발 실험을 할 가능성도 있다. 핵물질을 넣지 않은 핵탄두를 탑재해 발사함으로써 탄두 내 기폭장치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은 화성-14형 미사일을 두 차례 발사하면서 고각 발사를 했었던 만큼 추가 발사로 사거리와 능력을 확정 지어야 한다”며 “북한은 화성-14형 미사일을 정상각으로 발사해 전력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외에도 북한이 최근 노출한 신형 ICBM으로 추정되는 ‘화성-13’형 미사일이나 고체연료를 사용하는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3’형 등을 발사할 가능성도 있다.

북한의 이 같은 도발 가능성은 미국과의 날선 대립각 속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의 도발과 미국이 주도한 국제사회의 제재, 이에 대한 북한의 또 다른 무력도발로 이어지는 악순환 속에서 북·미 양측의 긴장국면은 훨씬 첨예해지고 있다.

실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의 첨단무기가 우리의 적들을 산산조각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고, 북한 김정은은 “미국 집권자들의 입에서 함부로 우리에 대한 잡소리가 나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김정은은 또 “이제는 그(핵무력 완성) 종착점에 거의 다다른 것만큼 전 국가적인 모든 힘을 다하여 끝장을 보아야 한다”며 추가 도발에 대한 강력한 의지도 표시했다.

이에 따라 핵무기를 완성해 국제사회에서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으려는 북한의 무모한 도발은 계속되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북한 간 강대강 대치 국면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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