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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안효섭 “‘아버지가 이상해’ 통해 현장의 즐거움 알게 됐어요”

[인터뷰] 안효섭 “‘아버지가 이상해’ 통해 현장의 즐거움 알게 됐어요”

기사승인 2017. 09. 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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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섭/사진=스타하우스

 KBS 주말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세배우로 떠오르는 흥행 공식이 있다. 배우 안효섭 역시 이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대중들에게 배우로서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며 앞으로의 행보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2015년 tvN '바흐를 꿈꾸며 언제나 칸타레2'로 이름을 알린 안효섭은 웹드라마 '퐁당퐁당 LOVE' '한번 더 해피엔딩' '가화만사성',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다. 이에 안효섭의 자신이 가진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작품을 만난 것. KBS2 주말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는 배우로서 안효섭에게 더 힘찬 날갯짓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작품인 셈이다.


"'아버지가 이상해'라는 작품으로 7개월 정도 촬영을 했어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배우들과 스태프들 고생 많았고, 함께 직품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죠. 긴 호흡을 끌고 가다보니 좋은점은 주말극에는 인물들이 많다는 거예요. 좋은 선생님과 선배님들을 만나서 좋았고, 철수라는 캐릭터를 몸에 익혀가는 것을 느꼈죠. 단점은 호흡이 길다보니 추운 겨울에 시작해 무더위에 끝나 육체적으로 힘들었지만, 현장이 좋아 지치지는 않았어요."


더욱이 이번 작품은 전작이었던 MBC 주말드라마 '가화만사성'에서 맡았던 철수와 배역 이름이 같았다는 점이다. 우연치 않게 철수라는 이름과 두 번째 인연을 맺는 신기함 경험도 했다. "철수라는 이름이 있어서 신기했는데, '가화만사성'에서 출연한 김영철 선배님도 함께 출연했잖아요. 정말 인연이 있는 것 같아요.(웃음)"


배우들은 작품에 임할 때 자신만의 기준을 만들기도 한다. 이번 작품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거나 인기를 얻거나 등의 저마다 목표치가 있다. 하지만 안효섭은 이번작품을 통해 이루고 싶은 성과보다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운 좋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가화만사성'때에는 긴 호흡이고, 현장에 적응도 잘 안됐기 때문에 극도의 긴장감을 가지고 촬영장에 갔죠. 그때는 카메라 앞에 서는 것이 두려웠어요. 하지만 이번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선배님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을 처음 느꼈고, 심적으로 여유가 생긴 것 같아요."


선배들과 현장에서 함께 즐길 수 있었던 만큼 안효섭은 마음껏 철수의 매력을 발산했다. 아버지 이병준(박홍익)과의 경영권은 둔 밀당부터 무심한 듯 다정한 부자지간의 모습, 여자친구인 류화영(변라영)과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연애 모습에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고, 팬층 역시 두터워졌다.


"너무나 좋은 결과라고 생각해요. 정말 막장 요소 없이 끝까지 화기애애하게 촬영할 수 있었죠. 과분한 사랑을 주셨기에 저에게는 만족한 일이에요. 하지만 철수에 대해서는 아쉬운 점이 남는 것 같아요. 촬영 후 모니터링을 하면서 철수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지에 고민이 많았어요. 철수가 조금 더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나, 풍부하고 재미있게 살릴 수 있는 부분들을 더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워요. 철수로 재미있었던 것은 에피소드보다는 전체적으로 알콩달콩한 장면들이 많아 연기를 하면서 기분이 좋았어요."


또한 안효섭은 극중 캐릭터를 위해 그가 어떤 환경에서 살아왔는지에 대한 사소한 일부터 말투와 행동·사건사고 등을 다 기록해 감독에게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 그리고 다른 부분들은 현장의 분위기와 상대 배우와의 호흡을 통해 박철수라는 캐릭터를 만들어낸 셈이다.


"사실 연기에 대해 신중하고,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다가가고 싶었어요. 깊이 있게 캐릭터를 연구하고 싶었죠. 그래서 무게감이 많이 실린 것 같아요. 감정 연기도 준비를 하고 연습을 하다보면, 외운대로 대사와 행동을 하게 되잖아요. 그러면 더 깊이 있는 감정이 살지 않아 현장에 가서 호흡을 맞추며, 장면을 만들어냈죠."


특히 이번 드라마에는 소속사 스타하우스 엔터테인먼트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배우 송원석이 쌍둥이 형제인 영희로 등장, 류화영과의 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기도 하고, 끈끈한 형제애를 보여주기도 했다.


"평소 편하게 지내는 형이라 함께 출연해서 좋았어요. 현장에 형이 나타나니 힘도 많이 되고, 기댈 수 있는 힘이 생기더라고요.(웃음) 함께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작품이었던 것 같아요."


안효섭/사진=스타하우스

30%의 시청률을 넘나드는 주말극에 출연해 인지도를 쌓으며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안효섭. 하지만 안효섭이라는 배우를 더 먼저 알린 작품은 '반지의 여왕'이었다. MBC와 네이버의 컬래버레이션 드라마 '세가지색 판타지-반지의 여왕'을 통해 안효섭은 김슬기와 울고 웃는 달달한 호흡을 선보였다. 두 사람의 호흡에 '반지의 여왕'은 단 3회만의 조회수 100만을 넘었고, 이후 1000만뷰를 돌파하며 커플 댄스 공약을 이행하기도 했다.


"사실은 제가 기대를 많이 안하고 있었어요. 그 작품이 웹에서만 노출이 됐잖아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이걸 찾아볼까'라는 의심도 많았는데, 조회수가 많이 나와서 놀랐어요.(웃음) 사전 제작이기에 방송 후에 반응을 볼 수 있잖아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팬들이 보내는 글들의 수치가 확실히 높아졌더라고요. 정말 신기했어요."


안효섭은 송원석·곽시양·권도균이 속한 프로젝트 그룹 원오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이는 소속사 스타하우스에서 만든 프로젝트 그룹으로 2015년도에 결성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원오원은 그룹 자체가 프로젝트 그룹이기에 팬들을 위해 보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 같아요. 형들이랑 하니깐 좋고, 서로 욕심내는 사람 없이 의견으로 모든 걸 진행해요. 해외에 계신 팬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는데, 지난번 일본 활동을 통해 직접 보니 좋았어요. 준비한 것들을 보여드리고, 그것을 보고 기뻐해주는 팬들을 보니 따뜻한 마음이 더 채워진 것 같아요. 정말 고마운 시간이었죠."


연기와 외모·인기까지 갖춘 배우 안효섭. 배우로서 탄탄대로를 걷고 있는 그는 연기자로서 대중들에게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털어놨다. "지금의 이 페이스를 놓치고 싶지 않아요. 즐거움과 진지함을 넘나드는 연기도 하고 싶고,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도 해보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학원물도 해보고 싶죠.(웃음) 가리는 것 없이 대중들에게 제가 가지고 있는 모습을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보여드리고 싶어요."


안효섭/사진=스타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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