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이낙연 총리 “순직 소방관 훈장추서 등 최대한 예우…혹사 줄일 것”

이낙연 총리 “순직 소방관 훈장추서 등 최대한 예우…혹사 줄일 것”

기사승인 2017. 09. 18. 16:5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제62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 '코리아 VR 페스티벌 2017' 등 참석
학술원 시상식서 연설하는 이낙연 총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반포동 대한민국 학술원에서 열린 학술원상 시상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강릉에서 화재진압 중 숨진 고(故) 이영욱 소방위와 이호현 소방사에 대해 “국가유공자 지정과 훈장 추서 등 최대한의 예우를 다 하겠다”고 했다.

이 총리는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세인데 소방관은 59세다. 소방관을 늘리고 혹사를 줄이겠다. 소방관 순직이 더는 없기를 바란다. 두 분 소방관님의 명복을 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총리는 “소방관이 또 순직하셨다. 정년을 1년 앞둔 이영욱님. 임용 8개월째 총각 새내기 이호현님. 영결식에 꼭 참석해야 하지만 어렵다. 대통령께서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에 계시게 되므로 서울을 떠나지 못한다”며 “영결식장에는 비서실장을 보내겠다. 죄송하다. 다른 날에라도 가족을 뵙겠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서울 서초구 학술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제62회 대한민국학술원상 시상식’에 참석해 “정부도, 대학도, 연구자들도 성과를 빨리 내고 돈을 빨리 벌어야 한다는 생각에 쫓기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그럼에도 좀처럼 고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 총리는 “국가가 지원하는 연구개발비는 지난 10년 사이 두 배 가까이 늘어서 연간 20조 원에 달하지만 기초연구에 대한 예산은 전체 R&D 예산의 17%에 불과하고, 인문사회분야에 대한 지원은 3.7%이다. 학문 사이의 벽은 베를린 장벽보다도 더 높고 두껍다”고 했다.

이어 “이래서는 미래가 밝아지기 어렵다. 학술원 회원 여러분께서 지혜를 모아주시면 좋겠다”며 “문재인정부는 백 년 이백 년을 내다보면서 기초연구를 더욱 뒷받침할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격변의 시대에 인류에게 가장 필요한 힘은 무엇일까를 생각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기초연구라는 사실을 선진국들은 일찍부터 간파했다”며 기초연구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총리는 이날 ‘코리아 가상현실(VR) 페스티벌 2017’이 열리고 있는 서울 상암 DMC 지역 누리꿈스퀘어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대한민국은 기초기술에서는 출발이 좀 늦더라도 응용기술은 충분히 따라잡는 특성을 가진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VR이든 AR이든 어떻게 하면 더 사용하기 좋게 할 것인가 또는 좀 더 재밌고 유용한 기술은 개발할 수 없는지, 그 기술의 비용을 좀 더 절감할 수 없는지 이런 것들은 우리가 능히 다른 나라보다 앞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VR 산업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수 있도록 핵심 원천기술개발과 규제 개선 등 관련 정책을 펼쳐 산업 생태계를 구축해 나가는데 적극 앞장서라”고 지시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