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영상] 美 F-35B·B-1B 동시출격, MDL 인근 최초비행…폭격 훈련까지

[영상] 美 F-35B·B-1B 동시출격, MDL 인근 최초비행…폭격 훈련까지

기사승인 2017. 09. 18. 17:27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북한 6차 핵실험 이후 첫 전략무기 출격, 우리 공군 전투기와 연합훈련
한미 연합 편대, GBU-32, MK-82 등 총 10발 폭탄투하

미국의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가 18일 한반도 상공에 대거 전개됐다.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한 무력시위 차원이다.

특히 F-35B 전투기와 B-1B 폭격기는 군사분계선(MDL) 인근까지 북상해 비행하며 이전보다 더욱 강력해진 대북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F-35B가 북한 인근 최근접 상공까지 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공군에 따르면 미국의 F-35B 전투기 4대와 B-1B 전략폭격기 2대는 이날 낮 12시 이후부터 오후 2시 30분까지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 이들 한·미 연합 편대는 강원도 태백의 필승사격장에서 실무장 폭격훈련을 실시한 뒤 복귀했다.

미국 전략무기인 F-35B, B-1B의 한반도 전개는 북한의 6차 핵실험이 감행된 지난 3일 이후 이뤄진 첫 출격이다. 또 한반도에 F-35B와 B-1B가 동시에 출격한 것은 지난달 31일에 이어 두 번째다.

B-1B 2대는 MK-84 실제 폭탄을 1발씩 투하했다. 탄두부분에 428㎏의 고폭장약이 들어있는 MK-84 폭탄은 유도 기능은 없어 정밀성은 떨어지지만 북한군 지하 벙커를 파괴하는데 동원된다. 투하된 MK-84는 직경 13m, 깊이 3.6m의 구덩이가 생길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F-35B 4대는 GBU-32(합동정밀직격탄·JADAM) 비활성탄 각 1발을 떨어뜨렸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4대 중 2대에서는 MK-82 재래식 폭탄(비활성탄)이 2발씩 투하됐다. 이날 한·미 연합 편대는 폭탄 2발과 비활성탄 8발 등 모두 10발을 투하했다.

군 관계자는 “F-35B와 B-1B는 태백 필승사격장에서 폭탄 투하훈련을 한 다음 군사분계선(MDL) 근처로 북상해 경기 동두천 상공까지 무력시위 비행을 했다”며 “동두천 상공에서 기수를 동쪽으로 돌려 동해안으로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F-35B가 처음으로 MDL 인근까지 북쪽으로 근접 비행한 것은 북한의 도발에 강력한 응징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출격한 F-35B는 우리 공군이 도입할 예정인 F-35의 기본형인 F-35A에 헬기와 같은 수직 이착륙 기능을 더한 기종이다. 공중·지상·해상의 적 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전천후 차세대 전투기로, 스텔스 성능이 뛰어나 적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또 B-1B는 모양이 백조를 연상시켜 ‘죽음의 백조’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적지를 융단폭격할 수 있는 가공할 파괴력을 갖췄다. B-52, B-2 스피릿과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로 꼽힌다.

미국은 북한에 대해 ‘군사 옵션’ 카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고 있다. 최근 허버트 맥매스터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렉스 틸러슨 국무부 장관을 비롯해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 미국 주요 외교·안보라인에서 대북 군사 옵션의 필요성이 공식적으로 언급되고 있다.

일본도 북한에 대한 외교적인 해법에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 미국의 군사 옵션에 지지 입장을 보여주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이날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기고한 글에서 “외교를 우선시하고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은 북한을 상대로는 소용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 세계가 전례가 없고 심각하며 임박한 북한발(發) 위협에 직면했다”며 “국제 공동체는 단합해서 제재를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미국 입장을 지지한다면서 미국의 군사 옵션에 대한 동의 의사를 표시했다.

F-35B 스텔스기 4대·B-1B 2대 동시 한반도출격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IRBM) 화성-12형 발사에 대응해 미국의 F-35B 스텔스 전투기와 B-1B 전략폭격기, 한국 공군 F-15K 전투기가 18일 오전 한반도에서 모의 폭격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공군 제공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