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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탁투데이]신라젠, 신형 항암제 효과로 한달새 2배 주가상승

[스탁투데이]신라젠, 신형 항암제 효과로 한달새 2배 주가상승

기사승인 2017. 09.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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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벤처기업인 신라젠의 상승세가 무섭다. 지난 6월 말까지만 해도 1만9000원에 불과했던 신라젠의 주가는 9월 들어 수직상승하기 시작해 15일 장중 한때 5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신라젠 주가는 19일 기준 4만7650원으로 마감했다. 지난달 말 2만2950원이었던 것과 비교해도 100% 넘게 뛰어올랐다.

신라젠 주가의 급등 원인은 최근 발표한 신형 항암제 ‘펙사벡(Pexa-Vec)’ 때문이다. 펙사벡은 2013년 첫 임상시험을 마쳤으며 지금은 미국에서 신약 허가 바로 전 단계인 임상 3상시험을 앞두고 있다.

신라젠은 지난해 12월 적자 기업이라도 기술성을 평가해 상장시키는 기술특례상장으로 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당시 기술성은 최고 등급인 AA를 기록했다. 상장 당시에도 신라젠은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이전할 경우 그 자리를 대신할 수 있는 코스닥 차기 주도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이런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증권사 리포트에는 신라젠이 거의 언급되지 않고 있다. 당연히 아직까지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를 제시한 증권사도 없다. 하지만 유안타증권이 지난 10일 신라젠에 대한 기업분석리포트에서 신라젠의 기업가치를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면서 상승세가 본격화됐다.

기대감만큼이나 변수도 있다. 먼저 실적이다. 현재 신라젠은 이렇다 할 실적을 보여주지 못하고 적자 상태다. 유통주식수가 많아 주가 변동성이 높다는 점도 변수다. 지난해 말 기준 최대주주인 문은상 대표의 지분율은 약 8%에 불과한 반면 소액주주는 3만524명으로 보유 주식 비중은 81.5%에 달한다. 이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대거 매도세로 돌아설 경우 주가 급락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공매도에 의한 주가 하락도 리스크 요인이다. 아직까지 신라젠의 공매도 비중은 2.6%에 불과해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칠 수준은 아니지만 주문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신라젠은 최근 10거래일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공매도량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공매도 평균가는 3만5056원으로 현재 주가보다 23.5% 낮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주가 하락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분위기”라면서도 “공매도 잔고가 늘고 있다는 것은 신라젠의 현재 주가에 거품이 껴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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