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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일방적 한·미 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로 발전 중”

문재인 대통령 “일방적 한·미 관계에서 대등한 관계로 발전 중”

기사승인 2017. 09. 1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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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간담회 인사말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인터콘티넨털 뉴욕 바클레이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8일(미국시간) 한·미 동맹에 대해 “한·미 관계를 과거에 일방적인 관계로부터 이제는 우리도 우리 몫을 좀 더 하는 이렇게 대등한 관계로 건강하게 발전시켜 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취임 후 두 번째 미국 방문에 나선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 뉴욕 인터컨티넨털 호텔에서 뉴욕·뉴저지 동포 300여명을 초청한 동포 간담회에서 “한·미 관계는 아주 굳건하니까 너무 염려마시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국내 보수진영이 한반도 위기에 따른 한·미 동맹 이상설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며 “지금 한·미 동맹 그 자체로도 그렇고, 또 북한 핵이나 미사일 도발에 대한 대응에서도 그렇고, 한국과 미국 간의 공조는 정말로 철썩 같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과거에는 전적으로 미국에 맡겨놓고 있었고 우리는 그냥 따라가기만 하는 처지였는데 지금은 우리도 나서서, 예를 들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한다면 그 결의안이 통과되게끔 우리도 함께 역할을 하면서 같이 만들어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물론 한국과 미국 간의 입장이 완벽하게 같을 수는 없다”며 “예를 들면 주한미군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우리 한국이나 미국이나 공동의 이익을 가지지만 그러나 주한미군의 방위비를 놓고 ‘더 분담해라. 충분하다’ 이런 논란은 양국 간에 있을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뿐만 아니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를 놓고도 FTA가 두 나라간의 교역 발전을 위해서 필요하다는 점에 대해서는 서로 이견이 없지만 FTA 협정 내용을 놓고 좀 더 미국에게 유리하게 해야겠다, 우리 한국에게 좀 유리하게 해야겠다, 이런 논란은 있을 수 있는 것이”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그래서 이런 정도의 한·미 간의 입장 차이는 너무나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고 한·미 관계를 보다 건강하게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해 “동포 여러분께서도 안심하실 수 있도록 어려운 길이지만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연이은 미사일 도발과 핵실험으로 걱정과 우려가 크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번 유엔총회 참석을 통해 북핵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국제사회의 지도자들과 중점적으로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반도 평화 세일즈와 더불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미 주요 목표인 2018 평창겨울올림픽 홍보를 위해 동포들의 전폭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역설적이게도 마지막 남은 분단국가, 대한민국에서 열리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가 언제나 국제적인 평화와 화합의 장이 돼 왔다”며 “평창겨울올림픽 역시 지난 겨울 혹독한 정치적 격변을 겪은 우리에게 치유의 올림픽이 되고 나아가 평화와 통합의 올림픽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평창올림픽 기념주화에 새겨진 한국형 전통스키 ‘고로쇠 썰매’와 눈신발 ‘설피’의 의미를 직접 설명하며 “이만하면 우리 대한민국, 겨울올림픽 개최할만한 나라 맞죠? 이 정도면 제가 평창 ‘명예 홍보대사’라고 할 만합니까?”라고 말해 동포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미국과 전 세계에 강원도 평창의 겨울, 그 정겨움과 아름다움, 역동성을 알려 달라”며 “동포 여러분이 함께 해주시면 평창겨울올림픽도 멋지게 성공할 것이라고 자신한다”고 거듭 동포 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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