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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듀 101’ 확장판…‘믹스나인’ YG 양현석x스타PD 한동철이 뭉쳤다

‘프듀 101’ 확장판…‘믹스나인’ YG 양현석x스타PD 한동철이 뭉쳤다

기사승인 2017. 09. 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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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믹스나인' 한동철 PD(왼쪽), 유성모 본부장 /사진=JTBC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 수장 양현석이 직접 숨은 보석들을 찾는다. 오디션 프로그램의 열풍을 이끌었던 한동철 PD와 함께다.


오는 10월 29일 첫 방송될 JTBC 새 예능 프로그램 '믹스나인'은 양현석 프로듀서가 전국 기획사를 직접 찾아가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는 리얼리티 컴피티션 프로그램으로 크고 작은 기획사를 탐방하며 수많은 아이돌 지망생을 직접 만나고 잠재력을 가진 보석을 발굴한다. 단편적인 서바이벌 쇼를 넘어 스타 지망생들의 진정성 있는 스토리를 그리며 프로젝트 그룹을 완성한다.


특히 '프로듀스 101' '쇼미더머니' '언프리티 랩스타' 등을 만든 한동철 PD가 YG엔터테인먼트로 이적해 처음 제작하는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받았다. 또 '믹스나인'은 남녀 성대결 오디션이 진행돼 서바이벌 과정을 거쳐 선발된 남자 9명, 여자 9명이 파이널에서 '보이그룹vs걸그룹' 형태로 데뷔를 놓고 대결을 펼친다.


한동철 PD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JTBC 사옥에서 열린 '믹스나인' 기자간담회에서 "이 프로그램은 제가 CJ E&M에 소속돼 있을 때 '프로듀스 101 시즌3'로 생각하고 있던 포맷이다. 시즌1은 여자 연습생, 시즌2는 남자 연습생, 시즌3는 남녀 연습생이 함께 하는 것을 구상 중이었다"라며 "오디션 프로그램이 여러 오디션이 있지만 참가자들이 어떻게 참가했는지는 보여주지 않는다. '믹스나인'은 참가자를 모으는 과정부터 나오기 때문에 차별화가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최근 방송된 엠넷 '프로듀스 101 시즌2'부터 KBS에서 제작 중인 아이돌 리부팅 프로젝트 '더 유닛'까지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이 성행 중이다. 이 가운데 '믹스나인'은 양현석을 내세워 데뷔가 힘든 현실 속 연습생들에게 기회를 주고 상생해나가자는 취지를 갖고 있다. 한 PD는 "여러 기획사들이 '믹스나인'에 참여한다는 걸 자랑하자는 목표는 없다. 아직도 너무나 많은 보석 같은 연습생들이 많다. 잘하는 친구들이 많은 만큼 그 친구들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나 오디션 프로그램의 성행으로 인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방송사가 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을 대행하며 소속사의 설 자리가 좁아진다는 점, 방송을 통해 홍보가 큰 만큼 음원차트를 장악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다. 한 PD는 "제작자분들이 1~2년 공들여 만든 곡보다 방송을 통해 나온 음원이 순위가 높을 때 만감이 교차한다. 저희도 아직 프로그램을 만드는 단계이고 그런 부분에 있어 과도기라고 생각 한다"라며 "우리는 제작자분들의 의견을 100% 수렴할 것이다. 음원 출시에 대한 폐단이 있으면 수정할 것이다. 거기다 기존의 가요 시장에서 활동 중인 프로듀서나 작곡가와 협업하려고 제작진과 접촉 중에 있다. 방송국에서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게 아니라 음악 산업에 종사하시는 분들과 같이 협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YG 소속의 연습생도 출연하기에 YG 소속의 프로듀서들이 만드는 프로그램인 만큼 논란이 일지 않겠냐는 지적도 있었다. 유성모 본부장은 "팔이 안으로 굽을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한 PD나 저의 입장은 다르다. 저희가 YG에 소속돼 양현석으로부터 월급을 받는 입장이지만 방송 PD로서 커리어를 더 확장해가고 싶은 게 PD로서의 입장이다. 지금이 첫 번째 프로젝트인데 YG 연습생들을 편애한다는 논란이 있다면 PD 생활을 영위하기 힘들 것"이라며 "보편적으로 공정한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독립적 제작 집단이라는 것을 알리는 게 저희의 첫 번째 목표다. 소탐대실할 일은 절대 없을 테니 진정성을 믿고 프로그램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고 우려에 대한 소신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한 PD는 "'프로듀스 101'에서도 봤듯이 남자 연습생들의 인기투표가 여자 연습생들보다 월등히 높다. 우리나라 대부분의 인기 있는 그룹은 보이그룹이 많다. 그게 우리나라의 특이한 현상이다. 일본만 해도 인기 있는 그룹들이 대부분 걸그룹이다. 외국도 여자 아티스트들이 굉장히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유독 남자그룹이 월등하다"라며 "이걸 한 번 깨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녀 대결이 박빙이 될 수 있게 룰을 공정히 만들 거다. 룰은 방송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빨리 여자가 남자를 이기는 걸 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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