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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면전에서 “평화적 북핵 해결” 역설

문재인 대통령, 트럼프 면전에서 “평화적 북핵 해결” 역설

기사승인 2017. 09. 20.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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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은 주차장, 걸어서 이동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오후 뉴욕 유엔 본부 사무국에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과 면담을 마치고 교통란에 한국대표부 건물로 걸어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각국 정상들과 함께한 유엔 정상 오찬에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역설했다. 오찬에 앞서 유엔총회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사용 불사론을 주창했다는 점에서 문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함께 한 자리에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법을 역설한 것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주최로 열린 각국 수석대표 초청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유엔 사무총장은 매년 유엔 총회 일반토의에 참석하는 193개 유엔 회원국 수석대표들을 위해 오찬을 주최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구테흐스 사무총장,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아베 일본 총리 및 요르단, 라이베리아, 기니, 리투아니아, 터키, 스위스, 에콰도르 등 주요국 정상들과 함께 헤드테이블에 앉아 국제적 현안과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친분을 다졌다.

특히 문 대통령은 “북핵 문제의 엄중함과 함께 국제사회가 일관되고 단합된 노력을 통해 이를 평화적·근원적 방식으로 조속히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외교적 해법을 통한 북핵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한편 오찬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개막식 연설을 통해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를 갖추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미국과 동맹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는 것 외에 다른 선택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북한에 대한 군사적 옵션 사용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로켓맨(김정은)은 자신은 물론 정권에 자살행위를 하고 있다”며 김정은을 ‘로켓맨’으로 깎아내린 뒤, “미국은 준비 돼 있고 의지와 능력도 있지만 이런 것(군사 옵션 사용)이 필요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거듭 군사 옵션 사용을 강력 경고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만난 자리에서도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의 ‘중재’ 노력을 특별 당부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간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지속적이고 단호하게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오찬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에게 “내년 평창겨울올림픽을 평화의 올림픽으로 만들겠다”며 각국 정상들의 각별한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의 신장된 국력과 국제적 위상을 바탕으로 지속가능 개발, 기후변화, 난민 등 국제사회가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유엔과 협력 하에 적극적인 역할과 기여를 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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