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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재에 도발, 더 큰 제재 악순환…하루 빨리 벗어나야”

문재인 대통령 “제재에 도발, 더 큰 제재 악순환…하루 빨리 벗어나야”

기사승인 2017. 09. 2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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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 마치고 귀국길 전용기서 기내간담회
"지금은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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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 공항에서 기내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 = 청와대
3박 5일간의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북핵 문제와 관련해 “이런 식으로 제재에도 도발하고, 더 강도 높게 제재하고,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져선 안 된다”며 “하루 빨리 여기서 벗어나야 할 텐데 그런 것이 큰 과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 JFK 공항 이륙전 기자들과의 기내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8일 미국 순방길에 오를 당시 한반도 위기를 언급하며 ‘유엔총회로 가는 발걸음이 무겁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던 것과 관련해선 “아직도 해결 된 것은 아니다”면서도 “금방 단기에 해결될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해결에 들어가는 과정이고 전체적으로는 국제적 공조가 잘 되고 있고 우리 대한민국의 입장에 대해서 다 지지와 협력을 당부하는 상황이어서 대응은 잘 돼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20일 미국 외교협회(CFR), 코리아 소사이어티, 아시아 소사이어티 등 미국의 대표적 싱크탱크 대표들과의 공동접견에서 ‘창의적 해법’이라는 조언을 들은 데 대해선 “도발하고 또 그에 대해서 제재하고 이런 악순환에서 벗어나서 북핵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창의적 해법이 필요한 거 아니냐, 그런 데 대한 원론적, 일반적 얘기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실제로 이 시점에 창의적 해법으로 어떤 게 있겠다고 구체적으로 거론된 것은 아니다”며 “창의적 해법이 모색돼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창의적 해법) 그것조차도 뭔가 좀 긴장이 조금 완화되면서 한숨을 돌려야 가능한 것”이라며 “지금처럼 잔뜩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는 선뜻 다른 해법을 모색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북한에 대해서 국제사회가 한목소리로 압박하는 것 외에 달리 다른 방법 없다”며 “이 고비를 넘어서고 북한이 도발을 중단한다면 그 때는 좀 더 근본적 해법이 모색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다자주의’를 통한 북핵 해결을 촉구한 것과 관련해선 “양자회담, 3자·4자·6자회담, 어떤 대화든 굳이 이것이 옳다, 저것이 옳다 말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어떤 형태의 대화든 모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제가 동북아 전체의 다자주의에 입각한 집단적 안보협력, 다자 안보협력을 말하는 것은 보다 근원적 상태”라며 “지금처럼 남북이 대치하고 그에 따라 동북아 전체가 대치되는 이런 상황에서 벗어나려면 유럽연합(EU)처럼 동북아 전체가 경제적인 공동체가 되고 또 다자적인 안보 협력체가 되고 이렇게 가야 안보 문제가 근원적으로, 항구적으로 평화체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좀 더 원대한, 우리가 꿈꾸는 미래, 그렇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3박 5일간의 방미와 유엔총회 참석 성과에 대해선 “여러모로 성과도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 문 대통령은 “원래 전임 대통령들은 모두 다 취임 첫 해에 유엔총회에 오지 않고 보통 2년차, 3년차에 갔는데 나는 이번에 평창동계올림픽이 있어서 올림픽 홍보 목적도 있어 취임 첫해에 유엔총회에 오게 됐다”며 “북핵문제도 있고 잘 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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