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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고철 수입 중단에 “알루미늄 가격 4년 반 만에 최고”

중국, 고철 수입 중단에 “알루미늄 가격 4년 반 만에 최고”

기사승인 2017. 09. 2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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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음.) 사진출처=/픽사베이
중국이 환경 문제 등으로 고철 수입을 거부함으로써 이달 초 알루미늄 가격이 4년 반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아시안리뷰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파리기후협약 등을 배경으로 환경 규제 강화 차원에서 고철 수입을 금지한 가운데, 비철 금속의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도 국제시장에서 알루미늄을 비롯한 비철금속의 가격이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매체는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에서 수입한 폐기물에서 알루니늄 등의 비철 금속을 추출해 생산해왔다. 하지만 중국 환경보호부가 7월 세계무역기구(WTO)에 미국이 반출하는 24종의 고체 폐기물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대로 9월부터 폐기물 수입을 금지하자, 알루미늄의 가격이 뛰었다.

알루미늄 가격은 폐기물 수입 중단 후인 9월 초 한때 1t에 2145달러(약 234만원)에 달해 4년 반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현재 알루미늄은 7월 초에 비해 8% 오른 2090달러(약 237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폐기물에서 생산되는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의 공급이 줄어들어도, 수요는 유지되면서 가격이 상승한 것.

특히 중국 정부가 2018년 말까지 고철 폐기물을 포함한 폐기물의 수입을 제한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당분간 금속가격이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의 환경과 인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고정 폐기물의 수입 목록을 긴급 조정하고, 오염도가 높은 고정 폐기물의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구리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기준인 구리 가격은 1t에 6900달러(약 783만원)로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구리는 현재폐기물 수입 금지 전보다 약 10% 오른 650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다.

중국은 폐기물 수입 금지를 기회삼아 환경 규제를 통해 비철금속 화학제품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이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하게 된다. 이번 중국 정부의 강력한 환경오염 단속으로 비철금속 화학제품의 매출 및 순이익이 증가할 전망으로, 투자자들은 더 큰 이익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 알루미늄과 구리 등 비철금속은 건설 산업에 필수적이다. 하지만 원료가 될 수 있는 폐기물에 오염물질이나 유해물질이 대량 포함되어 있어, 단지 폐기물을 수입해 쌓아놓는 과정에서도 환경 문제가 생기기도 했다. 또한 비철금속 등을 추출한 후 재활용 처리 중에도 제대로 처리되지 못해 그대로 주변에 방치되면서 환경문제가 발생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환경 문제 해소 차원에서 올 11월 말까지 중국 내 최대 철강 생산 지역인 허베이성 두 곳을 포함한 4개 지방의 생산능력을 30% 감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8월에는 산둥성에 위치한 정유 공장들에게도 생산 능력을 줄이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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