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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러시아 통신업체 통해 새로운 인터넷 연결망 개통…사이버 테러 능력 커져”

“북한, 러시아 통신업체 통해 새로운 인터넷 연결망 개통…사이버 테러 능력 커져”

기사승인 2017. 10. 03.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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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hoolchildren's_Palace._Pyongyang,_
사진출처=/위키미디어
북한이 러시아 국영 통신업체를 통한 새로운 인터넷 연결망을 최근 개통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의 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국제적인 인터넷 트래픽 흐름을 감시하는 업체 ‘딘 리서치’는 북한에서부터 비롯된 러시아의 국영 통신업체 ‘트랜스텔레콤(TransTeleCom)’ 사의 인터넷 트래픽이 지난 1일 오전 9시 8분(협정세계시 기준·한국시간 같은날 저녁 6시 8분)께부터 나타난 것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북한의 인터넷 트래픽은 2010년부터 북한에 인터넷 연결망을 제공해온 중국 ‘차이나유니콤’ 사의 것이 전부인 것으로 나타났으나, 트랜스텔레콤 사의 트래픽이 새롭게 등장한 것. 로이터에 따르면 현재 트랜스텔레콤은 북한의 인터넷 트래픽의 약 60% 가까이를 다루고 있으며, 차이나유니콤 사의 트래픽은 4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러시아 트랜스텔레콤은 북한 정부과 새로운 인터넷망 개통 협약을 맺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 이 업체는 성명에서 “트랜스텔레콤은 2009년부터 북한 체신성 산하 통신회사 KPTC와 협약을 맺고 트렁크 연결(Vlan과 Vlan을 연결하는 가상의 통로)를 개통한 바 있다”는 애매한 답변만을 내놓았다.

사이버 안보 전문가들은 이를 통해 북한이 사이버 테러를 저지를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우려하고 있다.

사이버보안업체 ‘파이어아이’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기술책임자(CTO) 브라이스 볼랜드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를 통한 인터넷 루트를 얻게 됨으로써 둘 중 한 나라에 대한 의존도가 낮아지고, 한 나라의 지정학적 압력에 굴복하지 않아도 되는 힘을 북한이 갖게 된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이는 북한의 네트워크에 탄력성을 개선시켜주며 해킹 등 사이버 공격을 수행하고 통제할 수 있는 북한의 능력이 향상됨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국영 통신업체인 트랜스텔레콤(TransTeleCom)이 북한에 인터넷 연결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NN머니 또한 미국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사이 러시아가 북한에 ‘사이버 생명줄’을 건넸다고 비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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