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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핫라인 1년 7개월째 중단…문재인정부 대북정책 첫발도 못 떼”

“남북 핫라인 1년 7개월째 중단…문재인정부 대북정책 첫발도 못 떼”

기사승인 2017. 10. 0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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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선 의원 "남북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도…조속히 핫라인 가동해야"
어려운 시기 당 지도부를 맡아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도발을 일삼는 북한으로 인해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정세가 어느 때보다 고조된 가운데, 남북대화를 위한 핫라인이 20개월째 전면 중단돼 남북간 우발적 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주선 국민의당 의원이 통일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남북간 핫라인은 북한이 우리측의 개성공단 폐쇄조치에 반발해 가동을 중단한 지난해 2월 12일부터 현재까지 1년 7개월여간 중단된 상태다.

남북 핫라인은 남북적십자회담 예비회담 과정에서 합의돼 1971년 처음 설치됐으며 이번까지 포함해 6차례 중단됐다. 중단 기간으로 보면 이번이 3번째로 길다.

남북간 핫라인 부재 상태가 가장 오래됐던 것은 1980년으로, 당시 북한이 일방적으로 남북총리회담 실무접촉 중단을 발표하면서 시작된 핫라인 중단사태는 1984년까지 4년간 계속됐다. 또 ‘도끼 만행사건’ 이후 1976년부터 3년 5개월간 남북 핫라인이 중단된 바 있다.

남북간 군(軍) 통신선 및 판문점 대화 채널이 폐쇄되면서 우리측은 필요시 판문점에서 핸드마이크나 육성을 통해 북한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주선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5개월이 지나도록 핫라인조차 재개하지 못하고 있는 현실은 문재인정부의 대북정책이 첫발도 떼지 못했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군사적 긴장 고조로 우발적으로 물리적인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만큼 정부는 조속히 남북 핫라인이 가동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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