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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원전 EU-APR 인증심사 최종통과… 유럽 수출길 열었다

한수원, 원전 EU-APR 인증심사 최종통과… 유럽 수출길 열었다

기사승인 2017. 10. 0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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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APR 조감도(제공용)
EU-APR 조감도. /제공 = 한국수력원자력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 APR1400의 유럽 수출형인 EU-APR이 유럽사업자협회 인증심사를 최종 통과했다. 이로써 국산 원전은 유럽을 비롯해 같은 요건이 필요한 남아프리카공화국·이집트 등까지 수출길을 다변화할 수 있게 됐다.

9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APR1400의 유럽 수출형 원전인 EU-APR의 표준설계가 유럽사업자요건(EUR) 인증 본 심사를 통과했다.

EU-APR 표준설계는 국내와 아랍에미리트(UAE)에 건설 중인 APR1400을 유럽 안전기준에 맞춰 설계한 것이다. 이번 심사 통과로 유럽뿐 아니라 EUR 요건을 요구하는 남아공·이집트 등의 국가에 원전 수출이 가능해져 원전 수출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

EUR 인증은 유럽사업자협회가 유럽에 건설될 신형원전에 대해 안전성·경제성 등에 대한 요건을 심사하는 것이다. 유럽 12개국 14개 원전사업자로 구성된 협회는 신규원전 설계를 표준화하고 발주 관련 기술적 배경을 정의하고 있다.

한수원과 한국전력기술·한전원자력연료·두산중공업 등 한국원자력산업계는 2011년 12월 EUR 인증 심사를 협회에 공식 신청, 2년에 걸쳐 예비 평가를 받았다. 평가 결과 본 심사 착수를 위한 조건이 충족돼 2015년 11월 본심사를 시작, 역대 EUR 본심사 가운데 최단 기간인 24개월 만에 최종 인증을 받았다.

한수원은 최근 영국·체코·스웨덴·폴란드 등 유럽에서는 기존 원전을 대체할 신규원전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이번 EUR 인증이 향후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이번 EU-APR의 EUR 인증으로 한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세계에 알리고 국산 원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며 “앞으로 유럽 사업자들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유럽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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