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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도발없이 지나간 북한 당 창건일…군, 고도 대비태세 계속 유지

일단 도발없이 지나간 북한 당 창건일…군, 고도 대비태세 계속 유지

기사승인 2017. 10. 10.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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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군 당국, 추석 연휴기간에도 감시자산 증강운용…북한 동향 예의주시
18일 중국 공산당 대회, 다음달 초 트럼프 한중일 방문 맞춰 도발 가능성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개최...인사개편 단행
북한은 7일 평양에서 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2차 전원회의를 개최해 당 중앙위원회와 당 중앙군사위원회 등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단행했다고 노동신문이 8일 보도했다. 사진은 주석단에서 주먹을 휘두르며 발언하는 김정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이 10일 주요 대형도발 시점으로 꼽히는 노동당 창건 72주년을 맞았지만 별다른 도발 없이 조용히 넘어갔다. 우리 군은 북한이 이후에 언제든지 도발에 나설 수 있다고 보고 감시태세를 늦추지 않고 있다.

군 관계자에 따르면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 탄도미사일 발사 등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추석 연휴 기간에도 감시자산을 증강 운용하며 북한군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해 왔다.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부는 북한이 공개적으로 추가 도발을 예고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발사, 핵실험 등 추가적으로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을 예의 주시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달 6차 핵실험을 통해 핵무기의 파괴력을 과시한 만큼 이번 도발의 경우 핵 투발수단을 입증하기 위한 ICBM 시험발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돼 왔다.

북한은 통상적으로 탄도미사일 도발을 새벽 시간대에 해왔다. 하지만 당 창건 기념일인 이날 새벽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지 않으면서 일단 도발 시점을 미루는 모습을 보여줬다.

다만 북한이 도발을 감행할 수 있는 장소로 지목된 곳에서는 인원과 장비 등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전례 없는 김정은 명의의 성명을 통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 조치 단행’을 언급했던 만큼 멀지 않은 시점에 대형 도발이 감행될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실제 최근 북한에 다녀온 러시아 하원의원들은 방북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으로부터 시험 발사할 미사일 유형과 사거리 등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며 북한이 당 창건 기념일을 맞아 ICBM급 미사일 도발에 나설 것이라는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북한이 예상과 달리 이번 당 창건일을 전후로는 도발하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에도 북한은 주요 기념일을 전후로 도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외부에서 나오면 이를 깨기라도 하듯 도발하지 않은 적이 있다.

북한이 이날 도발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도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정보 당국은 우선 중국의 19차 공산당 대회가 예정된 오는 18일도 북한의 도발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한·중·일 방문이 예정돼 있는 다음달 초도 주요 도발 시점으로 꼽힌다. 한 대북 전문가는 “핵보유국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해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의 아시아 방문 일정에 맞춰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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