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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의 ‘식탁 혁명’…“2020년 HMR 매출 3.6조 달성”

CJ제일제당의 ‘식탁 혁명’…“2020년 HMR 매출 3.6조 달성”

기사승인 2017. 10. 1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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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반·비비고·고메 브랜드 앞세워 지난해 HMR 매출 첫 1조 돌파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2000억원 투자…해외 공략도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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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이 햇반·비비고·고메 등 3대 핵심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육성을 통해 2020년 HMR 매출을 3조6000억원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맨밥을 누가 돈 주고 사먹겠는가’라는 고정관념에도 1996년 즉석밥 ‘햇반’을 내놓으며 시장 개척에 나선 이후 20여년 만에 HMR 사업이 국내 식문화의 패러다임을 바꾸며 어엿한 신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은 11일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에서 열린 ‘CJ HMR 쇼케이스’를 통해 “햇반과 비비고·고메 등 핵심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HMR 매출이 1조원을 돌파했다”며 “온리원·차별화 전략으로 급성장하는 HMR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HMR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점찍은 것은 현재 국내 1인당 HMR 제품 소비량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 비해 낮은 편이지만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이 9.5%에 이르는 등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판단에서다. CJ제일제당이 지난 5년간 브랜드와 연구개발(R&D), 제조기술 차별화 등을 위해 투자한 금액만 1200억원에 달한다.

즉석밥의 대명사가 된 ‘햇반’(1996년) 못지않게 후속 제품들도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비비고 왕교자’(2013년), ‘햇반 컵밥’ ‘고메’(이상 2015년), 국·탕·찌개를 메뉴로 한 ‘비비고 가정간편식’(2016년) 등이 1인 가구·맞벌이 가구 증가 등과 맞물려 인기다. 햇반이 그러했듯 비비고 왕교자는 ‘냉동만두는 다 똑같다’는 선입견을 부쉈고, 비비고 가정간편식은 ‘상온 레토르트는 맛없다’는 편견을 깼다.

CJ제일제당은 이러한 성과를 토대로 HMR 사업에서 지난해 1조1000억원(국내 9000억원, 해외 2000억원)의 매출을 거둔 데 이어 올해 40% 성장한 1조500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도 HMR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0년에는 국내 2조2000억원, 해외 1조4000억원 등 총 3조6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CJ제일제당은 차별화된 냉동·상온 HMR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선제적 투자로 신기술을 개발하고 사업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020년까지 연구개발에 총 2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특수살균·원재료 특성 보존·영양균형 구현 등 혁신 신기술 확보와 아울러 전자레인지용 HMR 개발도 주력하고 있다. 진천 식품 통합생산기지가 내년 말 본격 가동되면 제품 품질력을 높이고 가격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함께 비비고 브랜드를 앞세워 식문화 한류에 더욱 속도를 내 지난해 18% 수준인 해외 매출 비중을 2020년에는 약 4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장은 “10년, 20년후를 내다볼 수 있는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재현 회장의 경영철학을 바탕으로 HMR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은 방침”이라며 “R&D 차별화와 혁신 제조기술, 첨단 패키징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HMR 리딩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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