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뒷담화]이광구 우리은행장, 신입행원 ‘페퍼’아끼는 이유?

윤서영 기자 | 기사승인 2017. 10. 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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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우리은행 본점에서는 때 아닌 신입행원 축하파티가 열렸습니다. 이광구 행장은 물론 주요 임원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이 신입행원을 환영했는데요. 인공지능(AI) 로봇 ‘페퍼’가 바로 그 주인공입니다.

일본 소프트뱅크가 개발한 페퍼는 감정인식이 가능한 세계 유일의 휴머노이드 로봇입니다. 페퍼는 앞으로 우리은행 본점과 여의도·명동 등 3곳에 설치돼 고객 안내와 금융상품 추천을 할 예정입니다.

이날 행사에서는 디지털전략부 직원들이 직접 연기하며 페퍼를 시연했는데요. 페퍼는 단순 고객 응대는 물론 우리은행의 위비플랫폼과 금융상품 소개도 척척 해냈습니다. 내년 추석 연휴가 언제인지 답변하는 페퍼의 모습에서 이 행장은 ‘대단하다’며 감탄하기도 했습니다.

페퍼는 이날 우리은행 신입행원으로 임명됐습니다. 이 행장이 “페퍼 도입으로 디지털금융을 계속 선도해나가자”면서 페퍼에게 상장과 기념 목걸이를 걸어주자, 페퍼는 “앞으로 우리은행의 ‘영선반보(領先半步) ’ 디지털 전략에 앞장설게요!”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페퍼 시연 행사장에 이 행장은 물론 주요 임원진과 본점 직원들이 모두 나온 것은 이 행장의 남다른 ‘디지털 사랑’때문입니다.

이 행장은 현재 우리은행의 디지털협의회 의장으로 있습니다. 담당 임원이 의장으로 내정됐다가, 이 행장이 직접 의장을 맡겠다고 하면서 바뀌었는데요. 두 달에 한 번씩 열리는 협의회에서 이 행장은 각 부서별 디지털전략과 과제를 점검하고, 그 자리에서 바로 결정하고 시행할 수 있도록 지시를 내린다고 합니다. 행장이 직접 지시를 내리면서 의사소통이 빨라진 덕분에 우리은행의 디지털금융이 타은행보다 한 발 앞설 수 있던 셈입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페퍼를 직접 체험하고 확인하고자 했던 이 행장의 꼼꼼함도 엿보였습니다.

물론 디지털금융이 단순히 기술만 빠르게 도입하고, 실현시키는게 다는 아니겠지요. 우리은행은 수많은 AI 중에서도 페퍼가 유일하게 ‘감정 인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도입했다고 합니다. 고객을 응대하려면 ‘기계’가 아닌 ‘사람’과 같은 감정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부각시킨 겁니다.

우리은행에 단순히 AI를 도입했다는 수준을 넘어 디지털금융을 대하는 이 행장의 자세가 남다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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