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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는 유가에 꿈틀대는 유류할증료…항공업계 고공행진에 ‘제동’

오르는 유가에 꿈틀대는 유류할증료…항공업계 고공행진에 ‘제동’

기사승인 2017. 10. 1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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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항공유-평균값-추이
항공 유류할증료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 항공사들의 운영부담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1월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올해 들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유류할증료는 항공유 가격 오름세를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지난해만 하더라도 유가가 저렴해 유류할증료를 부과하지 않았으나 올 초 부활했다. 한동안 저유가에 힘입어 실적 경신을 해오던 항공업계로선 피할 수 없는 난제가 생긴 셈이다.

12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국내선에 부과되는 유류할증료는 3300원으로 가장 낮았던 지난 1·8월 1100원의 3배다. 국내선은 올해 매달 할증료가 부과됐다.

조만간 발표하는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2월 18개월간 이어오던 ‘0원’ 기록이 깨진 후 3개월간 부과됐으며, 다시 0원을 이어오다 이달 부과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11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최근 항공유 가격이 상승하는 추세에 따라 올해 가운데 가장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하며 그 이하면 면제한다.

올해 1월 기준이 되는 지난해 11월 15일~12월 16일의 평균값은 갤런당 143.38 센트였다. 10월 기준이 되는 8월 15일~9월 16일의 평균값은 갤런당 154.05 센트로 올 초보다 오름세를 보였다.

유류할증료는 기름값 부담이 큰 항공사나 해운사들이 유가에 따라 운임을 조정하는 대신 할증료를 부과해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도입된 요금이다. 유가에 대한 안전장치가 있음에도 항공사들은 유가·환율·금리를 주요한 외부 변수로 꼽는다.

업계 1위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33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소모하고 있다. 배럴당 유가 1달러 변동 시 약 3300만 달러의 손익 변동이 발생한다. 유류비도 지난 2분기 6186억원을 사용해 지난해 동기 대비 18% 증가했다. 이는 2분기 영업비의 23%에 해당한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 2분기 사용한 유류비가 337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15% 증가했다. 2분기 운영비의 25%에 해당한다.

한편 유류할증료는 1단계 이상 올라갈 때부터 항공사별 체계에 따라 부과된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업체별 자율에 맡기지만 통상 전월 1일부터 말일까지의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이 갤런 당 120센트 이상일 때 단계별로 부과된다. 국내선 할증료는 항공사마다 동일하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해 5월 개편돼 각 항공사가 거리비례 구간제를 적용해 편도 기준 최대 9600원을 부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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