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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뒷담화] 박정호 SKT 사장 국감출석에 의원들도 ‘박수’

[취재뒷담화] 박정호 SKT 사장 국감출석에 의원들도 ‘박수’

기사승인 2017. 10. 1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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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앞줄 오른쪽)./사진=김민석 기자
“국민의 반이 우리 고객이다. 국정감사 출석을 요청받은 만큼 고민 없이 나오게 됐다”

지난 1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감현장에서 가장 인기스타는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었습니다. 황창규 KT 회장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도 통신요금과 관련된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출석하지 않았고 이통3사 CEO 중 박 사장만 국감장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국감에 나선 국회의원들도 “큰 용기 내주셔서 고맙다” “언론들도 (박정호 사장에 대한) 취재사진을 너무 많이 찍는 등 부담을 주어서는 안된다”라며 출석한 박 사장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박 사장은 이날 국회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대해 사과할 것은 사과하고 사안에 따라 명확한 입장을 밝혀 눈길을 끌었습니다.

김경진 국민의당 의원이 “9900원에 데이터 100MB를 제공하는 로밍 서비스가 폭리 아니냐”고 질의하자 박 사장은 “요금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저렴한 로밍 서비스를 고민하겠다”고 답변했습니다. 또한 ‘이통3사의 고가요금제 가입 유도’에 대해 추혜선 정의당 의원이 비판하자 “고가요금제에 대해 차등 인센티브를 주는 것은 자본주의 시장에 위배되는 것은 아니지만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거나 (특정요금제를)강요하는 문제가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명확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개선방안도 제시했습니다.

업계에서 큰 화두인 ‘단말기 완전자급제’에 대해서도 명확히 “완전자급제, 가계통신비 절감에 도움 될 것”이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날 LG전자가 이에 대해 모호한 입장을 밝히고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은 삼성전자와는 다소 대조되는 모습이었습니다.

국감을 준비한 한 의원실 관계자는 “국회의원들이 준비하고 있는 완전자급제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혀 놀랐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비즈니스 측면에서 소신을 밝힌 것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이날 신상진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종합감사에 참석하지 않은 황 회장과 권 부회장에 다시 출석하도록 요청하고 이에도 응하지 않을 경우 사법당국에 고발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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