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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로 젊은 고객 유치

유통업계,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기술로 젊은 고객 유치

기사승인 2017. 10. 16.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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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쥬라기월드_매장컷
이마트가 선보인 AR게임 ‘이마트쥬라기월드’. 이마트앱 AR카메라로 매장을 촬영하면 공룡 캐릭터가 나타난다.
유통업계가 첨단기술 AR(증강현실)·VR(가상현실) 체험공간을 확대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AR·VR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고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젊은 층을 유치하겠다는 복안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이마트 앱과 매장이 연계돼 하나의 스토리로 설계된 블록버스터급 게임인 ‘이마트 쥬라기 월드’를 다음달 15일까지 선보인다.

‘이마트 쥬라기 월드’는 이마트가 탄생시킨 독자적인 공룡 캐릭터를 활용한 AR게임으로, 이마트앱에 탑재돼 있는 AR카메라를 통해 매장 곳곳의 공룡 마커를 촬영해 획득하고 획득한 공룡으로 배틀까지 할 수 있게 구성됐다.

특히 이번 게임을 위해 개발한 공룡 캐릭터 10종은 ‘티라노 이마트’·‘케라토 일렉트로’·‘친타오 노브랜드’ 등 각각의 이름에 이마트의 PL(자체 제작) 브랜드와 전문점 브랜드를 결합해 홍보에도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가 이렇게 게임을 선보이게 된 이유는 이마트 매장을 즐겁고 신나는 체험 쇼핑공간으로 포지셔닝하고 젊은 고객들의 발길을 매장으로 돌리고 체류시간을 증대시키기 위함이다. 실제 지난해 말 일렉트로마트에서 진행했던 증강현실게임 ‘터치 어택’의 경우, 게임 운영기간 참여자의 52.7%를 2030대가 차지하며 젊은 고객의 매장 방문 유도를 톡톡히 한 바 있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미니백화점 엘큐브 서울 홍대점 3층에 VR 체험관을 오픈했다. 젊은 층이 몰리는 ‘핫 플레이스’ 상권에 입점한 이점을 살려 주타켓층인 젊은 층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VR 체험관에는 승마레이싱, 흔들다리 등의 체험존이 있어 가족, 친구, 연인 등 남녀노소 즐길 수 있게 만들었다.

흔히 AR·VR이라고 하면 IT 산업을 떠올리기 마련이지만 해외에서는 유통산업이 이를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이베이는 호주 마이어백화점과 협력해 1만2500여개 상품을 VR기기로 구매할 수 있는 ‘VR 백화점’ 환경을 구현한 바 있다.

유통뿐 아니라 화장품·패션업계도 신기술과의 접목에 나서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 8월 아이돌 그룹 ‘워너원’과 함께한 ‘이니스프리 워너원 #컬러마스크 360°VR 영상’을 명동 및 강남 플래그십 스토어와 건대점, 고양 스타필드점 등 총 4개 이니스프리 매장 VR존에 도입했다. 워너원 숙소에 들어온 것 같은 몰입감과, 워너원과 장난을 치거나 이니스프리 제품인 ‘화산송이 컬러 클레이 마스크’를 발라보는 등의 경험을 제공해 여성고객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다.

타미힐피거·나이키골프 등 패션브랜드들도 팝업스토어를 통해 가상 피팅 서비스를 진행했으며, 16일 동대문 DDP에서 개막한 ‘2018 S/S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도 AR·VR을 접목한 패션쇼가 선보일 예정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향후 AR·VR 시장 규모가 커질수록 탄력을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의 AR 및 VR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지출이 2017년 114억달러(12조9000억원) 규모에서 2021년까지 2150억달러(242조7000억원) 규모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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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니스프리 워너원 #컬러마스크 360°VR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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