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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세단 같은 상남자 SUV”… 기아차 ‘더 뉴 모하비’ 타보니

[시승기] “세단 같은 상남자 SUV”… 기아차 ‘더 뉴 모하비’ 타보니

기사승인 2017. 10. 1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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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모하비’ 주행 모습./제공 =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모하비는 프레임 바디에 디젤 엔진을 얹은 정통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2008년에 출시된 국내 대형 SUV 시장의 간판 모델이다. 모하비는 경쟁 차종의 등장에도 독특한 포지션과 고정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견고한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실제 지난 5월 쌍용차가 ‘G4 렉스턴’을 출시했음에도 올 1~9월 1만2165대를 팔며, 전년 동기 대비 16.7%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처럼 국내 소비자들의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는 모하비가 안전·편의사양을 강화한 ‘더 뉴 모하비’로 새롭게 돌아왔다.

최근 2박 3일 동안 서울에서 용인과 고양을 각각 왕복하는 295km 구간을 달렸다. 시승 차량은 더 뉴 모하비 프레지던트 트림 풀옵션 모델이었다.

더 뉴 모하비는 출시 후 단 한 번의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를 거친 만큼 외관의 변화는 거의 없다. 우선 전장·전폭·전고는 각각 4930mm·1915mm·1810mm로 당당한 체격을 자랑한다. 또 2895mm의 휠베이스(축간거리)로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 가장 큰 특징은 시그니처 그릴의 변화다. 기존 일반 가로 그릴에서 입체감을 더해 랜드로버와 비슷한 인상을 줬다. 모하비 전용 로고를 유지했고, 프런트와 하단에 적용된 플라스틱 범퍼와 보호 가드는 육중한 존재감을 완성했다.

실내는 외관보다 변화의 폭이 크다. 기본적인 실내 구성은 이전 모델과 비슷하지만, 대시보드 중앙에 위치한 8인치 디스플레이 패널에 기아 UVO 2.0을 장착하고, 트리플 존 공조 기능을 탑재해 편의성을 높였다. 공조장치 조작은 다이얼식으로 변했다. 특히 퀼팅 나파 가죽 시트 덕분에 착좌감이 뛰어났다. 시트 포지션도 높아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모하비 전용 스티어링 휠은 예전 디자인과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손에 감기는 느낌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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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모하비’ 스티어링 휠과 센터페시아./사진 = 김병훈 기자
실내 공간은 만족스러웠다. 2열 공간은 레그룸과 헤드룸 모두 넉넉했다. 7인승 모델의 시트는 2+3+2 구성으로 7명 모두 탑승하더라도 충분한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2열 천장에 달린 송풍구의 경우 심플하긴 했지만, 실용성 면에서는 의문이 들었다.

더 뉴 모하비는 V6 3.0ℓ 디젤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의 힘을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자 육중한 차체임에도 가볍게 치고 나간다. 8단 자동 변속기 덕분에 변속이 빠르면서도 부드러웠다. 시속 80~100km 주행 시 엔진 회전수도 2000RPM을 넘지 않아 진동이 덜했고, 정숙성이 뛰어났다. 다만 고속 주행 시 프레임 바디 특유의 안정감은 빛을 발했지만, 정숙성이 다소 떨어졌다.

코너링과 브레이크 성능은 합격점. 큰 차체 탓에 급코너링 시 차체가 많이 기울지만, 기민하게 돌아나간다. 특히 차체의 좌우 밸런스가 좋아 시속 160km에서의 급제동에서도 출렁거림 없이 차량을 정확한 위치에 가져다 놓았다.

더 뉴 모하비는 기본 사양으로 후륜구동을 채택했지만, 오프로드 주행을 위해 4WD(사륜구동) 시스템을 탑재했다. 선택형 4WD와 풀타임 4WD를 모두 옵션으로 제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높였다는 평가다.

시승 후 연비는 12.4km/ℓ를 기록했다. 더 뉴 모하비 2WD(이륜구동)의 공인연비(10.3km/ℓ)를 웃도는 수치다. 더 뉴 모하비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노블레스 4110만원 △VIP 4390만원 △프레지던트 485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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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뉴 모하비’ 정면과 측면, 후면, 트렁크 내부./사진 = 김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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