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단독] “한류(韓流) 드라마·영화·공연·문화 제한조치 신속히 해제”

[단독] “한류(韓流) 드라마·영화·공연·문화 제한조치 신속히 해제”

기사승인 2017. 10. 17. 05:00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롱위시앙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 방한 특별대담
롱 주석 "시진핑 주석, 한국과의 관계 중시…경제·문화 교류 활성화 희망"
우 대표에게 한·중 가교역 요청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롱위시앙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 겸 중국 사랑봉사위원회 주석 대담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왼쪽)가 지난 12일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롱위시앙(龍宇翔) 중국 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장관급)과 경색된 한·중 관계 해법을 모색하는 특별대담을 하고 있다. / 송의주 기자 songuijoo@
롱위시앙(龍宇翔·용우상) 중국국제문화전파중심 집행주석(장관급)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내려져 있는 “한국 TV드라마·영화·공연·문화 분야에 대한 제한조치를 최대한 빨리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롱 주석은 지난 12일 우종순 아시아투데이 대표이사와 한·중관계 해법을 위한 특별대담을 갖고 이 같은 사실을 전격 밝혔다.

롱 주석은 사드 배치 문제로 경색된 지금의 한·중 관계를 어떤 식으로든 하루 빨리 풀어야 한다는 우 대표의 제안에 대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공연, 문화 분야부터 풀어 나가겠다는 ‘화답’을 내놓았다.

롱 주석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중국몽(中國夢)’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과 해상 신 실크로드)’ 구상을 민간 차원에서 추진하며, 사실상 중국 정부를 대표해 대외적인 실무를 주도하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지난해 7월 한국 정부의 사드 배치 결정에 따라 중국 내 한류(韓流) 첨병이라고 할 수 있는 한류 문화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한국 드라마의 방영과 영화 상영이 전면 금지된 것은 물론 당초 예정됐던 공연과 문화 행사, 계약 성사건까지 줄줄이 취소됐다.

국내외 한류 제작·배급사들도 줄파산을 맞고 있다. 2015년 기준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액은 2조3000억원 수준으로 전체 수출액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한·중 관계의 경색 국면이 장기화됨에 따라 한국 문화계와 산업 전반에 엄청난 타격을 주고 있다.

이처럼 한·중 사드 갈등이 심각한 상황에서 롱 주석이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 공연, 문화 분야의 한한령을 풀어 보겠다는 강한 의지와 약속을 내비친 것은 꽉 막힌 한·중 관계의 물꼬를 트는 결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롱 주석은 우 대표가 “무엇보다 현재 사드 문제로 경색된 한·중 관계를 민간의 문화교류 차원에서부터 실마리를 풀어 나가야 한다”고 제안한데 대해 “시 주석도 중·한 관계를 매우 중시하고 있다”며 “특히 경제·무역·문화·정치 분야에서 여러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향후 문재인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시 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롱 주석은 “시 주석이 문 대통령을 초청하는 것은 아주 역사적인 큰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롱 주석은 “본래 이웃사람은 가까이에 있어서 사이가 좋았다가 나빴다가 그러는데 서로 대화하고 양보해서 평화롭게 지내는 것은 항상 우리가 추구하는 일”이라면서 “경제·무역·문화·예술 등 다방면의 민간교류를 통해 좋은 사이를 유지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특히 롱 주석은 올해 수교 25주년을 맞은 한·중 관계가 지금은 사드 문제로 꽉 막혀 있지만 아시아를 대표하는 아시아투데이가 오는 12월 중국 광저우(廣州)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국제패션위크’를 비롯해 한·중간 민간 문화교류의 든든한 가교로서의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롱 주석은 “중국에서도 아시아투데이는 한·중 문화교류에 이바지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언론을 통해 전 세계에 평화의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아시아투데이가 이 길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협력을 요청했다.

롱 주석은 우 대표에게 지난 5월에 열린 ‘2017 일대일로 정상포럼’에서 세계 각국 정상들에게 전달했던 ‘옥새’를 기념으로 건네며 아시아투데이가 한·중 관계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가교역할을 해 달라고 다시 한 번 요청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